그런데 골목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나만 슬쩍 고개를 내밀고 안을 봤다.
쪽- 쪽-
"헉...!"
"왜? 뭔데 뭔데?"
나는 안을 보려는 상혁의 눈을 가리고 밀어냈다.
"보, 보지 마...!"
상혁을 데리고 사람 많은 곳으로 다시 나와서야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아니, 뭐였길래..."
"보면 안되는 거야..."
"힌트도?"
"음... 사내...?"
아마도 우리 담임 쌤과 옆 반 담임 쌤은 사내 연애 중인 거 같다...
'아 진짜 미치겠네...! 괜히 따라가서ㅠㅠ...'
나도 이해하지 못할 힌트를 남겨준 채 주위를 다시 둘러봤다.
"저기 카페 있다! 너 디저트 좋아하니까 먹으러 가자."
"어, 응!"
온갖 디저트를 다 시키다보니 어느새 테이블에는 디저트만 거의 다여섯 접시가 올라와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한 입 먹자마자 폭신하게 입 안에서 사라져 버리는 스펀지 케이크랑 진득하게 입 안에 머무르는 초코 케이크... 너무 맛있다.
한 입 두 입 먹다보니 어느새 두 접시가 비워졌다. 그런데 상혁은 나를 빤히 쳐다만 봤다.
"...? 뭘 봐."
"아, 그냥... 잘 먹길래..."
"너도 좀 먹지 그러냐?"
"안돼. 나 장기자랑 때 크롭 입을 거란 말이야."
"고작 이거 때문에 운동한 게 사라지냐? 걍 먹어."
나는 케이크 한 조각을 내밀었고 상혁은 무심하게 한 입 먹었다. 맛있었는지 미소를 짓는 상혁을 따라 내 입가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태리야, 나 봐봐."
"응?"
스윽-
그가 손가락을 내 입에 가져다댔다. 그리고 뗀 후 자신의 입으로.
"아 그게... 뭐가 묻었어 가지고..."
잠시만... 그럼 저거 내 입에 닿았을 텐데... 간접키스...?!
'그냥 휴지를 쓰면 되잖아 이 바보야...'
상혁도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은 듯 귀 끝이 빨개져 있었다.
...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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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약간 예... 별로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