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도용시 사과문 3000자
도대체 어디까지 갈 생각인 걸까. 분명 밝았던 하늘은 어두워져가고 있었다. 이렇게 멀리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기에 불안해져 갈 수밖에 없었고, 가족들을 믿고 있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알 수 없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다림뿐이었다.
"내려."
손이 묶인 여주는 거칠게 끌고 가는 낯선 이들 때문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아..."
다 까진 무릎. 여주는 아파하기도 전에 다 무너져가는 건물 안으로 다시 끌려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구석에 내팽개쳐졌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주를 납치한 2명 말고도 꽤나 많은 인원들이 보였다.
"더럽게 아프네."
흐르는 피를 대충 옷깃으로 닦아냈다. 이런 일들을 겪은 게 처음은 아니지만 무서움은 똑같은 거 같다. 그저 이번에도 날 구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애써 나 자신을 위로하고 버텨본다.
그래도 이번에는 나라서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는 지민 오빠였는데, 그땐 정말 위험했었거든.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했고, 우리들 중에 제일 몸이 약하기에 제일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는.
가끔은 자꾸 이런 일을 겪어야 된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린 그저 잘난 사람 밑에 태어난 것뿐이다. 잘난 사람을 부모로 뒀을 뿐인데 언제까지 힘들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달까?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원망했지. 부모님이 우리에게 불행을 준 거라며 울부짖었고, 그저 평범한 삶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도 몰랐다.
에휴, 오랜만에 또다시 이런 상황을 겪게 되니까 그냥 빨리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
"야."
"왜."
"왜??"
"초면에 반말은 그쪽이 먼저;;"
"어이, 저 계집 또라이인 걸로 말 많은 거 몰라? 걍 내비둬, 괜히 난리 치지 말고."
"하?"
주위에 있던 이들은 여주에게 신경질을 내려던 이를 말렸다. 괜히 큰 문제 생기면 돈 받기 힘들어질 수도 있고, 잘못 걸리면 저 계집에게 기만 빨릴 거라면서 혀를 찼다.
"야, 너 조심해라."

"지가 먼저···."
"죽고 싶냐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쫀 거 아니다. 진짜 더러워서 피한 거야. 응...
.
.
.
.
"여보세요? 정국아 무슨···."
"빨리 와요!!"
전화를 받은 석진은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는 정국에 놀라서 폰을 떨굴 뻔했다.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정국이의 흐느끼는 소리에 석진은 불안해지더니 곧장 정국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누나가 잡혀갔어요."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석진 제외 5명은 무슨 일인가 싶어서 석진을 쳐다봤고, 심각해진 석진의 표정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주가 납치됐대."
6명은 빠르게 집으로 향했고, 집 앞에 서있는 정국에게 뛰어갔다.
"정국아!"

"형...!!"
지민은 가장 빠르게 정국이에게 뛰어가 어디 다친 곳 없냐며 정국의 상태를 살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바닥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발견한 윤기의 표정은 굳어져 갔고,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더니 여주의 위치 파악을 빨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형들이 나가고... 누나는 잠시 뭘 사러 근처에 나갔어요. 그 사이에 그놈들이 나타났고, 저를 협박하더니 집으로 돌아온 누나도 붙잡았어요."
"그러다 누나랑 제가 어떤 차로 끌려가던 도중 누나가 그놈들을 붙아줘서 저는 도망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누나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정국에 남준은 그만 얘기해도 된다며, 여주는 무사할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
"여주 위치 파악 중이야. 파악되면 바로 출발할 거니까 따라갈 사람만 따라와. 위험할 거란 거 잊지 말고."
윤기의 말에 모두 가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다 정국이 걱정이 된 석진은 재차 물었다. 너 갈 거야? 괜찮겠어?
"갈 거예요. 꼭."
눈빛이 변한 정국. 석진은 알겠다며 차를 끌고 왔다.

"가자. 위치 떴어."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챙겼고, 타고 갈 차량으로 향했다.
"다 챙겼지? 태형이는 아직도 뭘 그렇게챙겨...?"
"다 필요할 때가 있어요."
"자, 이제 전부 차에 타!'
모두가 차량에 타자마자 석진을 곧바로 출발했다.

"꽉 잡아."
우리 말썽꾸러기 공주님 데리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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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의 영원한 공주, 김여주.
(바빠서 자유 연재인 거 잊지 말아 주세요❤)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