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난 내 얘길 들려줄게
그 날, 여주가 석진과 친해지려고 결심한 후, 여주는 석진과 친해지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예를 들면, 석진이 가게 청소를 할때,
"석진씨 제가 뭐 도와드릴 거 없어요?
"여주씨는 손님이시니까 그냥 쉬세요 저는 사장이라서 이 가게의 일들을 도맡아서 하는 거니까요"
"아....."
일명 석진 도와주기, 하지만 실패.....
그 다음 여주의 방법은 어떻게든 말 걸기였다.
"석진씨~ 물어볼게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이 매직샵의 역사는 어느정도 인가요?"
"아~ 이 가게의 역사는 엄청 길어요 말도 못할정도로 대대로 물려온거라"
"아~"
이 방법은 성공인 듯 했으나 그 후로 또 말이 없어 실패......그렇게 틈만 나면 작전(?)들을 실행했지만, 계속 실패했다....그러다 보니 벌써 오전,오후가 지나고 석진이 티타임을 가진다던 저녁 8시가 되버렸다. 여주는 이때가 기회다!하며 신나게 방을 나섰다.
"혹시 지금이 티타임 시간이 맞아요?"
"네! 시간 잘 맞춰서 나오셨네요 오늘의 차는 캐모마일 차예요.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죠."
"우와...감사합니다...."
"그리고 티타임 시간에는 이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네? 망원경이요? 망원경은 제 방에도 있던데..."
"네 맞아요 그 망원경은 사실 별로 쓸 일은 없는데, 이 망원경은 마법 망원경이예요. 여주씨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보여주죠."
"가장...행복했던 순간...."
사실 여주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없었다. 재벌딸이라는 이유로 제 나이 또래들에게도 따돌림 받고, 둘째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부모님에게도 차별받았기 때문이다.
"자 이게 마법망원경이예요 눈을 가까이 대고 눈을 감으세요. 그러면 행복했던 시간이 눈 앞에 아른 거릴거예요"
여주는 숨을 깊게 한번 내 쉬고 석진이 하라는대로 눈을 망원경에 가까이하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행복했던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 여주의 눈 앞에는, 어렸을 적, 부모님 몰래 자신의 오빠, 남준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던 일이 펼쳐졌다.그 순간을 본 여주는 깨달았다. 내 삶에서, 가장 소중했던 사람은, 자신의 오빠, 남준이었다는 것을. 그 사실을 깨달은 여주는 순간 남준이 너무 보고싶어서인지 여주의 새하얀 볼위에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걸 본 석진은 말없이 여주를 안아줬다.무례한 걸 알지만 왠지 여주가 자신의 여동생과 닮아서인지, 안아주고 싶었던 것 같다.그렇게 여주는 석진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