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이야기

5화: 고양이 덕분에?

그렇게 체육을 같이 한 날 이후, 그 애와 말을 걸진 않았다. 


그냥 마주치면 인사하는 정도. 



아직도 나와 눈이 마주치면 눈을 피한다. 

왜지? 너무 잘생겨서 그런가



킄ㅡ 본인의 생각이 어이 없는지 혼자서 피식 웃는 정국. 



그러고는 교실 문을  드르륵 연다. 



빈 교실인줄 알았는데 누가 뒤에 앉아있다. 



“ 안녕”



문이 열리고 누군가 인사하는 소리에 게임에 집중하고 있던 태형은 잠시 화면에서 눈을 뗀다. 



“어, 안녕,”


하고 다시 화면을 응시하며 열심히 터치를 해댄다.




오늘도 인사만 하고 끝인가.. 하는 생각에 정국은 뒤로 문을 닫고 시무룩하게 자신에 자리로 걸어간다. 



아냐, 이러면 안돼지! 나도 뭔가 행동을 해야지 친구를 사귀던 말던 하지!



정국은 자리에 앉아 가방을 매달아 놓고 다시 태형을 바라본다. 




“오늘 일찍 왔네?”




“…”



“????”

나 씹힌건가



10초정도 태형을 바라보다 포기한 정국은 시선을 돌린다. 



“ 뭐라고? “

갑자기 들려오는 대답에 정국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도 모르게 책상을 탁 쳤다. 




“아, 아니 오늘 일찍 왔다고..”



“오늘 고양이가 새벽에 깨워서 그냥 일찍 왔어.”



“아… 아아 그래 좋겠다 고양이 키워서.”



“아냐 뭘… 평범하지.”



“그런가,..”


애써 웃음지은 정국은 짧게 한숨을 내뱉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 공부를 시작한다. 



언젠가는 얘랑 친해질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