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D - 27
일어나자마자 띵한 머리와 무거운 몸
빨갛게 달아오른 볼에 엉망이 된 머리까지
누가봐도 아픈 사람이였다.
“일어났냐“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퍼져있고
주방엔 소꿉친구 민윤기가 있었다.
“너 뭐해? “
주방은 더러웠고 허술하게 입은 앞치마에
나 앞치마 처음이에요 하며 티를 내는
민윤기가 서 있었다.
“뭐하긴 너 밥 먹이려고“
의외였다.내가 아는 그 민윤기는
자기만 챙길 줄 아는 애였는데•••
“앉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다 이내
식탁에 앉았다.
“오 죽이다“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음식이라 들떴다.
“아 뜨뜨.. “
“조심해 뜨거우니깐“
제 모습을 보자마자 급히 물을 떠다주는 모습이
5년전 그 엄마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엄마 나 학교 갔다올게요“
“밥 먹고 가! “
“그럼 한 숟갈ㅁ,아 뜨거..!! “
“으이그 조심해 뜨거우니깐“
물을 건네 주던 엄마의 모습과
소꿉친구인 민윤기의 모습
너무 겹쳤다.
“엄마.. “
“뭐라고? “
무의식적으로 엄마를 외쳤다.
“엄마..ㅇ,엄마..엄,마.. “
“ㅇ,야..이거 좀.. “
껴안았다.
꽉 껴안았다.
“가지마..엄,마 가지,마.. “
그대로 몸에 힘이 빠지며
기절하듯 축 늘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