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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아야, 좋은아침. "
" 응, 너도. "
알람의 의해 깨, 방 밖으로 나오니 방 밖엔 권순영이 지나가고 있었다. 느낌이 새롭고 이상했다. 눈을 뜨자마자 본 사람이 권순영이라서.

" 설아야! 지각이야!! "
이석민이 거실에서 날 부른다. 시간을 확인한 나는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머리만 감고는 방으로 들어가 교복을 입고 나왔다. 최승철오빠가 차려주신 밥을 다 먹으니 학교를 가지 않는 윤정한오빠가 드라이기를 가지고 내 머리카락을 말려준다.

" 자, 다말렸다. "
" 고마워요, 오빠. "
마지막으로 가방을 챙기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가방을 메고 나오니 방 밖엔 이지훈이 벽에 기대고있었다. 내게 할 말이 있는것 같았다.

" 이석민 쟤 오늘 당번이야. 혼자가기 싫어서 지각이라고 한거야. "
" 뭐? "
" 지금 김민규 준비중이니까 기다렸다가 같이가. "
" 아씨, 이석민. "
아침부터 이석민한테 속았다.

" 잘다녀와. "
***

" 이야, 날씨좋다. "
" 좋긴 개뿔. 하늘에 구멍뚫린것같이 쏟아지는구먼. "
김민규가 우산을 쓰며 날씨가 좋다고한다. 뭐 잘못먹었나. 비가 계속 쏟아져도 김민규는 날씨가 좋댄다.
" 너 지금 우산들고있어. 근데도 날씨가 좋다고? "
" 날씨 좋아. 너랑 등교하잖아. "
이런애인줄 몰랐는데. 아주 반말이 자연스럽게 툭,툭 나온다. 김민규의 반말이 어색하다. 선배, 누나 하며 말 끝마다 요를 붙일때가 좋았다. 근데 이런 김민규도 좋긴 하다. 일단 내 이상형이니. 이상형... 아직은 그렇겠지.
" 야, 갑자기 우산은 왜 접어?? "
" 비 맞으면서 가게? "
" 아니? "
" 아 왜들어와!! "
김민규가 자신이 쓰고있던 우산을 접더니 내 우산 밑으로 들어왔다. 내게서 우산을 가져가더니 자신이 들었다. 접힌 제 우산은 왼손에 들고있고 내 우산은 오른손으로 들고있다.
" 굳이 같이 쓰겠다고? 그거 줘. 내가 쓸래. "

" 놉. 너랑 같이쓰려고 한건데 너가 이 우산쓰면 난 뭐한거냐. "
" 얼씨구..? "
나와 우산을 같이쓰려고 한거랜다. 그냥 포기했다.
***
" 결국 다 젖었네. "
" 나만 젖었잖아. "
" 그러게 왜 같이써서. "
" 같이 쓰고 싶었다니까. "
***
" 이제 와? "
" 너 왜 당번인거 말 안했어? "
" 같이 등교하고싶었지. 근데 김민규는 3반이잖아. "
" 가기싫어. 설아랑 더 있을래. 종치면 갈게. "

" 이제 종 쳐. 가. "
이석민이 김민규에게 이만 가라고 했다. 김민규는 자신의 교실로 가버렸다. 이석민과 나는 제 자리에 앉았다.(옆자리)
" 너 학교에서 힘든거, 김민규는 알아? "
" 김민규는 몰라. 이지훈이랑 권순영이랑 오빠들한텐 말하지 말아줘. "
" 알겠어. "
" 근데 지훈이형이랑 순영이형한테 왜 반, "
" 습관. 그런일이 있었거든. "

" 그래도 내가 너랑 제일 친하지? "
" 당연하지. 너가 제일 좋아. "
(당연히 친구로써.)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힘들때 유일하게 같이 있어준게 이석민이니. 1년동안 내 옆에 같이있어준 사람도 이석민이다. 그러니 이석민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
***
" 아, "
' 어머, 미안~. '
또다. 또 이석민이 교실에 없을때(화장실을 갈때) 날 괴롭힌다. 일부러 지나가면서 내 머릴 지고지나가고 가방을 내려놓을때 내 등을 때리면서 내려놓는다. 티가 안나게 날 괴롭힌다.
" 야! "
' 아,... 석민아, 봤어? '
" 너네 뭐해? 왜 설아 치고가? "
' 여기 앉아있는게 걸리적거리잖아~. 자리를 옮겨라, 좀. '
그렇게 말하곤 교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석민이가 나한테 자리를 바꾸자고 한다. (석민이의 자리는 창문쪽, 내 자리는 통로쪽이다.) 선생님이 자리를 정해주셔서 마음대로 바꾸면 벌점이다.
" 괜찮아. 1년만 버티면 돼. 그럼 졸업이니까. "
" ... "
" 설아야!! "
눈치없는 김민규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며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교실 안에있던 애들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