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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내가 상처를 안받는것 처럼 보여요..?
나도 상처 받아요
나 지금도 상처받고 있어요
내가 그 사람 대용품 처럼 쓰이는거 알아요
형이 그 사람 못잊고 있는것도 알고요
근데 내가 먼저 시작한건데 내가 먼저 끝내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내가 기다리겠다고 해놓고선 포기해버리면
우리 사이엔 아무것도 안남잖아
그래서 더 아무렇지도 않은척 한거에요
그니까 이제 대답해줄 때도 됬잖아 전원우……
나 많이 기다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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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미안해..
아까 너한테 말했던건
그냥 화풀이였어…
내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재작년에 죽었어
다 내 탓인거 같아서
내가 다 망쳐버린거 같아서
한동안 집에서 못나갔어
하던 일은 다 놓아버렸고
의미없는 관계들만 계속 이어갔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게 무서워
나 때문에 다칠까봐
또 사라져 버릴까봐
내가 너를 좋아하는게 너무 무서워
결국엔 너마저 떠날거 같아서
나한테 정말 아무것도 안남을까봐
형….
난 어디 안가요…
응..
좋아해…
좋아해 민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