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어닥친 폭풍
" .. 여긴 "
늦은 밤 길거리였고 나 혼자 서있었다. 여기 서 있으면 되는건가.. 이것만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때 -
" 여주 누나! "
" 어! 찬..ㅇ "
찬이라는 아이가 내 이름을 부르고는 웃으며 달려오고 있었다. 나도 그 아이를 보려 뒤를 돌아 손을 흔들려는 그때 내 몸은 미친듯이 떨기 시작했다.
" ㅇ..왜 이러지? "
" 하.. 누나 왜 여기있는거에요! "
" 어.. 그게 "
" 나 좀 따라와요. "
" 어..? "
탁 -
" 따라오라고 "
" ㅅ..싫어. 이거 놓고 얘기 해 "
" 오늘따라 왜 이러지? 따라오라고. "
이거 설마.. 데이트 폭력 이런건가..? 와 따라가면 진짜 맞아죽을것같은데 어떡하지.. 남자얘라 그런지 내가 아무리 힘을써도 나는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 이러지마.. 이거 놓으라고..!! "
결국 나는 근처 외진 골목으로 끌려갔고 그 아이는 거칠게 내 손을 놓고는 날 골목 담쪽으로 밀쳤다. 으.. 아파
" .. 내가 맘대로 없어지지 말랬잖아 "
퍽 -
" 으윽.. 하 아파 "
" 왜.. 대체 말을 안듣는거야? 내가 니 몸에 상처 내는거 그만하고 싶다고 했잖아. 그럼 말을 좀 잘들어야지 "
퍼퍽 -
" 크..크헉.. 하.. "
이 찬은 발로 나를 밟고 때리며 마구잡이로 폭력을 행사했고 나는 정말 죽을 듯이 아팠다. 진짜 맞아 않죽는게 이상할정도로 폭력의 강도는 셌다. 이래서 내가 아까 미친듯이 떨었구나
" 그..그만해 "
" 왜? 아직 안끝났어. 벌은 끝나지 않을꺼야 너가 정신차릴때까지 "
" ㅇ..윤정한 "

" 누나 정신차려요. 누나 남친은 나고 누나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야, 그런데 왜 내 앞에서 다른 남자 이름이 나와요? 정말 죽고싶은거에요? "
이찬은 쓰러져 있는 내게 점점 다가왔고 내 몸은 다시 엄청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이 찬은 다시 내게 손을 들었다. 윤정한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제발.. 신이 있다면 제 앞에 윤정한 좀 데려다놔주세요.. 제발..
그때 -
탁 -
" 그만하시죠. 얘 곧 죽을것같은데 "
" 당신은 누구신..ㄷ "

" 그냥 그만하라면 그만해. 이 얘 죽으면 그땐 너도 이 지옥같은곳에서 썩어 죽는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는 없어 "
그때 윤정한은 내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또 그 맞잡은 손을 이 찬이 잡았고
" 왜 내 여친을 데려가시는건데요? "
" 니 여친? 죽을 정도로 쳐 때리는데 남친이라고 생각해? 니 여친이라기엔 얘 몸에 상처가 너무 많네 그리고 그걸 낸게 너고 "
윤정한은 위에 있던 이찬의 손을 쳐내고는 골목밖으로 내 손을 잡고 나왔다. 진짜.. 신은 있는걸까? 아니 어떻게 이렇게 딱..
" 어디 있었던거에요? 내가 얼마나 걱정했다..ㄱ "
그때 윤정한은 갑자기 내 입에 입을 맞췄고 이번엔 피하지 않았다. 나도 그만큼 많이 보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분명 꽃잎이 됬다고.. 배주현이
" 하..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뜬금없이 입을 맞추고 그래..ㅇ "
내가 말을 다하기도 전에 윤정한은 내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았고 이번엔 꽤 길게 했다. 하지만 궁금한걸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를 떼어냈다.
" 자꾸 왜 그러는거에요? 말해봐요. "
" ... "
" 분명 배주현이 당신은 꽃잎이 됬다고 했는데.. "
" 그래서 그런거야. 내가 꽃잎이 되야하니까 "
" 그게 무슨.. "
" 아니야, 나중이 되면 알게될꺼야. "
그때 -
" 정말.. 이런 떨거지를 어떻게 해야하지? "
" .. 배주현 "
" ... "

" 내가 멜로 영화는 안좋아해서, 난 싸우고 바람피고 울고 이런 영화가 더 좋더라고 그런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같네? 너가 지금 그 상황을 자초한거야. 윤정한 "
" .. 원하는게 뭐야? "
" 흐음.. 원래는 너였는데 바꼈어 "
" ... "
" 난 여주가 이 게임을 계속 운영해줬으면 좋겠는데 "
" 웃기지마. 여주도 이 게임 되게 싫어해 "
" 정말? 그럼 뭐.. 너를 가지는 수 밖에 "
" .. 싫어요. 난 차라리.. "
" ..? "
" 게임을.. "
" 시끄러워..!!!! 그딴 소리 하지마 "
처음이였다. 정한이 내게 큰 소리를 친건
" ㅈ..정한 "
" 이 지옥을.. 넌 모르겠어? 이 게임은 지옥이야. 상처주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주고.. 그게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모르겠어..? 정말로? "
" 하지만.. 당신이 "
" 난 상관없어. 퍼플로즈가 선택한건 나고 내가 책임이지겠다고 했으니까 "
" 그럼 어쩔래? 여주야? "
" ... "
작가 시점 -
여주는 계속 고민했다. 이 게임을 끝내는게 맞을지 운영해나가는게 맞을지 그러나 여주가 정한을 포기한다고 해도 이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그냥 다른 남자를 선택해 현실로 가는것이다.
시간을 계속해서 흘렀고 주현은 점점 신경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
" 그냥 내가 갈게. 너한테 "
" 그래? 뭐.. 그렇다.. ㅁ "
탁 -
" .. 가지마 "
" .. 이거 놔 내가 안가면.. "
" 그쪽이 가면..!! 내가 지옥에서 살것같다고요. "
" ㅇ..여주야 "
그때 여주는 주현의 목에 걸려있던 작은 루비 목걸이를 낚아챘고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 루비 목걸이가 깨지자 주현의 예뻤던 모습은 사라졌고 험악하게 생긴 마녀가 있었다.
" 당신.. 퍼플로즈를 노리는 마녀잖아. 인간이 아닌 존재.. "
" 그걸 어떻게 안거지..? 어떤 떨거지가 알려준거냐고!!! "
" .. 이 게임의 챕터였던 그 남자 모두가 내게 알려줬어. 사랑이 뭔지.. 거짓말을 하면 얼마나 아픈 결과가 따르는지.. 그리고 퍼플로즈와 당신에 대해서도 "
" 아악!!!!!! 진짜 이 XX들이..!!!! "
그때 윤정한은 온 몸으로 배주현을 막았지만 퍼플로즈의 힘이 약해진건지 힘겨워보였다. 그때
탕 -
" 크흑.. "
" 괜찮아요..?! "
정한은 배주현의 마법에 튕겨져 날라갔고 나는 그 곳으로 뛰어가 상태를 살폈다. 그때
" .. 여주야 내가 아까 한 말 기억하지? "
" 무슨 말이요..!! 아니 일단 치료부터 어떻게.. "
" 최여주. 나봐 "
" 아니 무슨.. "
" 이상한 두려움주고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진짜 사랑해. "
그때 내 눈에선 눈물이 흘렀고 윤정한은 내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윤정한의 몸에서는 보라빛이 났고 내 몸에 무언가 들어오는듯했다. 그리고 서서히 투명해지더니 윤정한이 쓰러져있던 그 자리에는 퍼플로즈의 꽃잎들이 남겨졌다.
힘이 들어옴과 동시에 내 몸엔 퍼플로즈의 문양이 쇄골쪽에 생겼다.
2. 폭풍을 이겨내는 법
" 아니.. 어떻게 "
" ... "
나는 자리를 다 잡고 배주현을 샅샅이 살폈다. 걔에겐 특별한게 있었다. 그건 바로..
걔의 지팡이 위에 있던 푸른색과 붉은빛을 강하게 띄는 다이아몬드였다. 저걸..부수면
나는 곧바로 그 지팡이로 달려들었고 배주현은 내가 뭘 노리고 있는지 눈치를 챈것인지 바로 피했다. 역시.. 쉽지 않네
그때 -
" 최여주! 도와줄게!! "
" ..?! "
뒤를 돌아보니 챕터에 있던 남정네들 12명이 있었고 도와주겠다고 했다. 아니.. 마법도 없으면서..
그때 12명은 동시에 마법을 쓰기 시작했고 알고보니 찻집 주인이던 석민이 모두에게 마법을 갖는 차를 마시게 한것이였다. 이 정도면 싸울만 하겠는데..?
그렇게 우리 14명과 배주현의 싸움은 시작됬다.
쉽진 않았다. 배주현이 갖고있던 다이아몬드는 엄청난 마력이라도 갖고있는듯 배주현의 힘은 14명과 맞먹었다.
그때 배주현은 최승철을 향해 마법을 썼고 최승철은 막으려했지만 힘을 다쓴건지 그대로 당해버렸다. 그렇게 차례 차례 막았지만 당하기 일쑤였다.
그때 배주현은 내쪽으로 마법을 쏘았고 나는 피하려했지만 역부족이였기에 눈을 감았다. 하지만 기다려도 아프지 않았고 눈을 살짝 떠보니..
" 석민..!? "
" 어서.. 다이아를 부숴.. 너를 지켜준 보람을.. 느끼게 해달라고 "
석민은 온 몸으로 나를 막아줬고 나는 잠시 석민을 다른곳에 놓고는 배주현의 앞에 다시 섰다. 그래도 12명이라는 숫자가 작진 않았던터라 배주현의 힘도 거의 바닥 같았다. 다이아몬드의 빛도 훨씬 약해졌다. 저정도면 내가 밟아 깰 수 있을것같았다.
나도 힘이 바닥이였다. 쇄골쪽 퍼플로즈의 문양도 옅어진지 오래였고 하지만 포기 할 수는 없었다. 위험하지만 나를 도와주었던 13명을 생각해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바닥같은 힘을 이끌고는 다시 한번 그 다이아몬드를 향해 달렸고 지팡이를 쳐냈다. 그러자 다이아몬드는 쉽게 나가떨어졌고 나는 그걸 밟아 없앴다. 그와 동시에 배주현은 소리치며 사라졌고 사라지기 전 내게 이런 말을 했다.
" 재밌는거 하나 알려줄까? 그 아이와 너는 끊을 수 없는 실이고 그 실은 피보다도 붉고 짖은 색이야. 그리고 널 도와주던 12명과는 주황색의 인연을 가졌고 말이야. 한번 잘.. "
뒷말을 다 하기전에 배주현은 사라졌다.
나는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뒤를 돌아봤지만 그 13명의 몸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전부 사라져있었다. 남은 몇명도 금방이라도 사라질듯 투명해져있었고 나는 달려가 남은 사람들을 기대 앉혔다.
" ㅈ..정신 좀 차려봐요! "
" 결국.. 그 아이의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구나. 또 퍼플로즈의 선택도 잘못되지 않았고 말이야. ㅎ "
" ㅇ.. 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요? "
" .. 너 또한 사라지는구나 그리고.. "
" ..? "
" 다시 만나는 인연이구나. 우리 13명과 "
"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좀 되게..!! "
대답을 듣기 전에 마지막 사람이던 석민마저 없어졌고 그를 바치던 내 손을 보니 내 손도 투명해져있었다.
" .. 이제 다 끝인건가.. "
나는 정한이 있었던 자리에 가서 누웠고 내 의식은 점점 흐려졌다. 이제.. 정말 다 끝이구나 커다란 폭풍을 이기고 남은 건 공허함과 그로 인해 사라진 잔해들뿐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그것들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 정말.. 고마워요 다들.. 그리고.. "
다음생엔.. 모든 만남이 행복하고 웃길 바래요.
그 말을 끝으로 내 의식은 끊겼다.
❤️ 작가의 사담 ❤️
어머.. 완결이네요ㅜ 연재하는 동안 집착 시뮬레이션이 솔직히 많이 쓰기 힘들었고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도 끝까지 봐주신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럼 우리 모두 신작에서 봐요~❣️
지금까지 집착 시뮬레이션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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