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순영
W : 미립
어제 오전 1시 경, 캐럿그룹 독녀 0모씨가 실종됐다고 합니다. 출동한 경찰이 CCTV 확인한 결과 한국의 조커라고 불리는 ##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이자, @@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신원미상의 인물이 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를 시작했고ᆢ/앵커
지금쯤 뉴스에서는 이런 보도가 방영되고 있을 것이고, 우리 집안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그 새끼 찾아!!!/00부
예!/경호원,경찰
우리 00이 어떡해요...!/00모
괜찮을 거야.../00부
이러면서 속을 태우고 있겠지.
자기들이 날 이렇게 답답하고 외롭게 만들었으면서.
맞다, 난 어제 한국의 조커와 함께 집에서 도망쳤다.
도망친 이유는 별 거 없다.
그냥 이 조커라는 사람이 너무도 빛나 보여서.
자유로워 보여서.
이런 모습들이 멋있고 부러워서.
이게 이유다.
어젯밤
진짜 지루하다.../00
얼마나?/조커
ㅁ뭐야?! 누..구세...요..?/00
사람들이 나를 조커라고 부르더라고?/조커
그럼...그..조커..?/00
어.
그 조커.무서웠지만 왜인지 모르게 끌렸다. 가슴이 뛴다. 두 개의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사람한테.
나랑 같이 갈래?/조커
ㅈ제가..뭘 믿고..?/00
나..사람 죽여본 적 없어, 돈 훔친 적은 있어도./조커
.../00
....권순영, 나이는 올해 스물일곱 됐어. 난 널 해칠 생각 1도 없어, 진심이야. 넌?/순영
...000, 스물셋../00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차이네ㅎ 나랑 같이 여기서 나갈래?/순영
나에게 집을 같이 나가겠냐고 묻는 그의 눈동자가, 입술이 반짝였다. 심장은 세차게 뛰는 걸 멈출 줄 몰랐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했다.
난 대답보다 그가 내민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그는 살풋 웃고는 날 끌어당겨 자기 품 안에 나를꼭 껴안고 높은 내 집을 겁도 없이 뛰어내렸다.
비명을 지르는 날 보며 그는 귀엽다는 듯 웃었고,무서운 와중에 설렜다.
땅에 발을 붙이자 그는 자기 품에 있던 날 떼어놓고 내 어깨를 감싸쥐고 말했다. 그리고 난 그 말에
그에게 단단히 홀렸고 000은 실종됐다.
이제 나의 할리퀸 000,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