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영
"" 민규
'' 그외 인물
월 : 아카츠키
단편 시리즈, Ep 2.
본 작품는 거짓이며,
본 작품에서 묘사된 등장인물, 지명, 단체,
그 밖에 일체의 명칭, 배경, 설정 및 사건 등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어느 날부턴가, 우리 마을엔 쉬쉬한 소문이 돌았다.
그 소문은, 우리 마을에 살인귀가 있다는 소문이었다.
'자네, 혹시 우리 마을에 살인귀가 있다는 소문 들었나?'
'물론이지, 벌써 옆집 김 씨랑 앞집 이 씨, 옆옆집 전 씨...'
'동네방네 다 얘기하더라니깐?'
'감자 밭 구는 최 씨랑 짚신 만드는 정 씨랑'
'글씨 쓰던 구 씨와 그림 그리던 홍 씨가 죽어서 지금 마을이 축 처졌어..!'
'아니, 홍 씨 청년도 그새 죽었디?'
'그렇다더래~'
저 아저씨들, 사람 무서운 줄 모르네.
내가 살인귀인데 말이야.
아 됐고, 내일은 누굴 죽일까?
술집 가게 조 씨?
대장장이 송 씨?
엿 장수 최 씨?
아, 기생을 죽여야 하나?
기생집 탐방 좀 가볼까?
"안녕하신가,"
'어머, 그쪽은 누구세요?'
"저 쪽에서 옷가게 하는 김민규라네,"
'여긴 어쩐일로...'
"지나가다 봤는데, 그대에게 빛이 쏟아지는 게 아니겠소?"
"나 이런... 그대와 대화를 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왔으리다."
'외모가 참 수려하시군요, 어쩜 말도 아름답게 하시는 건가...'
'날도 추운데, 어서 들어오시지요. 따듯한 차를 대접할 테니.'
역시 김민규, 나의 외모 덕분인가?
오늘 밤 살인도 쉽게 끝나겠군...
"여인은 이름이 무엇이지요?"
'저는 박家 소진, 이라고 하옵니다.'
"여긴 어떤 곳이오?"
'아, 여긴 임금님께 춤과 풍류로 흥을 돋우려고
기생들이 함께 지내는 곳입니다.'
"근데 기생은, 나라가 관리하지 않나?"
'아... 저흰 임금님이 뽑지 않은 하위권의 기생이라,'
'그래서 저흰 여기서 더 음악과 춤을 연습하기도 하옵니다.'
"음, 혹시 좀 둘러보아도 되나?"
'그럼요, 물론이옵죠."
'앗, 잠시만 거긴 안 가시는 게 좋겠사옵니다...'
"왜지? 무엇이라도 숨겨두었나?"
'그곳엔, 기생이 있는데... 남성이옵니다.'
"뭐 어떤가?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인 것 같은데,"
"안에 그 치가 있소?"
'네, 아마 자고 있을 것이옵니다.'
"내가 들어가도 되겠느냐?"
'네..'
"이만 잠시 물러가시게."
(끼익 - )
그 치는 시각이 션시(오후 3시~5시)(신시, 오후 3시 정도 되는 시간)인 것 치고는
꽤 잘자고 있었다. 마치 호랑이를 닮은 것 같으면서도,
귀여운 맹수를 닮은 게.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때,
"누구신지요...?"
"아, 나는 김민규라고 하네."
"왜 제 방에 있는 것이지요?"
"지루하여 잠시 구경하러 왔다."
"실례겠지만, 제발 저를 데려가 주세요."
"이곳은 사실 너무나 무섭고 두렵습니다.."
"항상 때리고, 노동만 시킵니다."
"아까 그 여자가 말인가?"
"그렇습니다, 정말... 너무 무섭사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도와줄 수 있을까."
"이 창문으로..."
그렇게 그 치를 창문으로 넘기고,
소진에게 약간의 거짓말을 친 후 나왔다.
그렇게 우리 집에 도착했고, 시간은 곧 해질 무렵이 되었다.
"이름이 무엇인가?"
"권家 순영이옵니다."
"난 김家 민규라네."
"자던 잠을 더 자겠는가?"
"그래도 된다면야, 상괸없습니다."
"그럼 내 방에서 잠을 더 자거라."
"네, 알겠사옵니다."
순영은 방으로 가서 잠을 자러 가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순간이 왔다.
순영이 이따 저녁이 될 때까지 잔다면,
자는 순간에 살인하면 될 것이고.
만약 안 잔다면,
그냥 죽이지 뭐.
그리고 마침내, 해가 진 저녁이 되었다.
순영이 자는지, 자지 않는지 살피러 방으로 갔다.
(끼익 - )
"아니 지금 ㅁ.."
순영은 윗 옷을 입지 않은 채 자려 하고 있었다.
"아, 방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더워서 그랬사옵니다."
"혹시 불만 있으신지."
"허, 불만?"
"그걸 나한테 물어보는 건가?"
"그럼 누구에게 물어봅니까."
"불만 있냐고 없냐고."
"아니, 이 새끼가 진짜.."
민규는 충동적으로 순영의 목을 졸랐고,
"아, 혹시 그대도 살인귀인것이오?"
"뭐? 그대..도..?"
"나도 살인귀인데,"
"그걸 믿냐? 애초에,"
"남자 기생도 없어~"
"나도 살인귀란다,"
"까불지 말렴, 어린 아가야?"
"어, 나 죽이고 끝내던지?"
"나 죽이고 끝내~"
"멍청한 놈아,"
"근데, 입 좀 맞춰도 되겠니?"
순영은 입이 찢어질 듯이 웃었다.
마치 미친 것 처럼.
"미친 놈이야?"
"나 미쳐서 미안해. 그럼 실례~"
"읍 -"
민규는 두 손으로 순영의 목을 최대한 조였다.
그리고 순영도 화답하듯, 목을 졸랐다.
"야야, 손떼."
"너나 손떼~"
"그럼 어쩔 수 없지."
"민규야, 미안"
그리곤 칼을 꺼내들어 민규에게 꽂았다.
"욱ㅍ......"
'할아버지! 오늘 유난히 달이 붉어요!'
"그래?"
'왜 그런 거에요?'
"그게, 예전에 한 남자가 죽었는데..."
"그 남자가 살인귀라서 온 세상에게 저주를 걸었었어."
"그래서 달까지, 그 남자의 피로 물든 거란다..."
'우와... 그 살인귀는 누가 죽였어요?'
"누가 죽였냐면"
할아버지가 죽였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