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 된 연애가 시작됐다.
연애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친구같은 그런 편안한 연애였다.
그리고 연애하면서 느끼는데,
왜 아저씨가 자신을 좋아하지 말라는지 알게 됐다.
확실히 검사라 일도 많아 자주 못 만나고,
아저씨 인상이 잘생겼지만 좋은 인상은 아니여서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였다.
무표정이면 숨 쉬기도 힘든 그런 무서운 인상.
거기에 정말 애정표현도 없었다.
그냥 뽀뽀에 애칭 불러주는 게 다?
물론 아저씨 눈에서 꿀떨어지고,
목소리는 그냥 꿀 자체.
" 오빠. "
" 왜 불러요, 애기야. "
" 아..진짜.. 애기라 하지 말라니까..! "
" 7살 차이나는데 나한테 너는 애기지. "
" 언제는 동갑이라고 아저씨라 부르지 말라면서.. "
" 그건 그때고. "
" 솔직히 아저씨는 너무했던 거 알아? "
" 김태형이 아저씨 아니면 뭐람. "
딱콩_
" 아..!! "
" 쪼마난 게 까불기는. "
" ..김태형 진짜 싫어. "
" 너 나 좋아하잖아. "
" 씨이...아저씨 완전 싫어요!! "
쪽_

" 난 너 사랑해요. "
저 얼굴로 반존대하는 거 반칙.
진짜 사람이 저렇게 잘생길 수 있는거야??
얼굴도 잘생겼고, 직업도 좋아, 돈도 많아.
아저씨 진짜 양심없어.
" 뽀뽀하면 다예요?? "
" 그럼 키스할까? "
" ㅁ..뭐라는거야..! "
" 애기는 애기네, 볼 빨개지고. "
" 애기 아니라니까.. "
" 아저씨 진짜 말 안들어. "
" 나한텐 애기라니까. "
" 그리고 언제까지 아저씨라고 부를려고? "
" 이렇게 잘생긴 아저씨 봤어? "
" 내 주변에 널린 게 잘생긴 사람이거든요?? "
" 정국이도 잘생겼고.. 석진오빠도 잘생겼고! "
" 아저씨가 제일 못생겼다. "
" 와... 우리 공주 보는 눈이 없네. "
" 잘생겼다고 따라다닌 게 누군데. "
" 그거 나 아니고, 윤여주라는 사람이 했어요. "
" 그럼 넌 누군데? "
" 나는 김태형 꺼. "
" 푸흡..ㅋㅋㅋ "
" 진짜 너무 예쁘다, 내 여친. "
" 이제 알았어요? "
" 처음 볼 때부터 알고 있었지. "
" 딱 내 여친감이던데? "
"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치댈 때 피하고.. "
" 아니.. 그건...ㅎㅎ "
"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알아요? "
" 진짜 이사가버릴까 생각도 했다구요... "
" 내가 미안해요, 응? "
" 왜 울고 그래.. "
" 진짜 김태형이 나빴다. "
" 진짜아.. 김태형 싫어.. "
내가 얼마나 아저씨한테 친한 척하고 꼬셨는데.
근데 이제와서 사랑한다니.
괜히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정말 무뚝뚝해서 어떻게 토닥이는지도 잘 알지 못하는데 애쓰는 게 귀엽긴 했다.
물론 얼굴보고 이미 용서했지만 말이다.
어쩌면 다정함까지 넣어버리면 모든 여자들이 반할까봐 신이 양심적으로 조금만 넣은 게 아닐까?
뭐.. 그런 것 치곤 이미 완벽하지만.
" 애기야, 공주야. "
" 김태형 때찌때찌할까? "
" 우리 애기 울린 놈 혼내자. "
" 애기..끕... 애기 아니야아... "
" 아.. 주야. "
" 애기라 안 부를게, 뚝하자. "
" 내가 더 잘할게요. "
" 정말..? "
" 응응, 정말. "
" 끄읍.. 내가 착해서 봐주는거야.. "
쪽_
" 미안해, 이런 남자라서. "
" 벌써부터 내 여친 눈에서 눈물 나오게 했네.. "
" 내가 더 잘할게, 예쁜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