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은 교생선생님이 수업하실거다. 딴짓하거나 잡담할 생각은 하지도 말아라."
아이들에게 당부하시고 교실 밖으로 나가신다. 담임 선생님이 나가시자 아이들이 술렁거린다.
은우 "우리 수업 시작해볼까?"
예은 "쌤~ 애인있으세요? 첫사랑 이야기 해 주세요."
은우 (살며시 미소지으며) "너희들이 내 첫 사랑인데..."
학생들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러고 보니 문득 잊고 있던 첫사랑이 생각났다. 고2때 나의 첫사랑은 시작되었고 그녀와 같은 교회에 다녔다. 5년전 여름 교회에서 수련회를 갔고 잠시나마 그녀와 단 둘이서 있게 되었다.
로하 (잠시 머뭇거리다) "오빠 나 이 다음에 오빠랑 결혼할거야."
은우 (피식 웃으며) "꼬맹아~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거잖아."
로하 "응 그러니까 우리 서로 사랑하면 되는거잖아."
은우 (로하의 머리를 흐트러뜨리며) "에휴~"
로하 (은우의 입술에 살며시 입 맞추며) "우리 이렇게 다섯번 입술도장 찍으면 그때는 진짜 오빠는 내꺼다."

은우 (당황하며) "꼬맹이 너... 너 진짜.. 앞으로 나한테 말 걸지마라!!"
로하 (삐죽이며) "치~ 그래도 난 꼭 오빠 내꺼로 만들건데... 언제 어디서 기습공격할지 모르니까 방심하지마~"
나의 첫사랑 꼬맹이가 아로하였다는 사실을 왜 이제야 생각난걸까.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을까. 그녀가 알고 있다면 왜 모르는척 하는거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하얀 백지가 되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