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좋다."
우린 지금 뭐가 좋다는걸까.
난 그냥 다 좋다.
꼭 잡은 너의 손도,
함께있는 이 공간도,
간질거리는 이 가벼운 바람도,
화창한 날씨도,
무엇보다도 너. 네가 제일 좋아.
"모구야"
"복숭아 모구야"
"복숭아?"
왜 뜬금없이 복숭아냐며 묻는 너.
왜겠니.
달달하고 말랑한 솜털가득한 뽀얀 복숭아같아. 너.

그런 널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널 만나고 내 세상이 전부 바뀌었어.
매일 보던 지루했던 풍경이
이제는 너무나 아름다워.
시끄럽던 도시의 소음이
우릴 위한 세레나데가 되었어.

널 처음본 날,
그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나.
나도 모르게 훅 내 맘속에 제멋대로 자리잡은 너때문에
당황스러웠고
가만히 있질 못하고 내 머릿속을 뛰어다닌 너때문에
나 잠도 못잤어.
내가 어디 아픈걸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걸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네가 가까이 올 때마다 심장이 뛰어서
흡. 숨도 꾹 참게 되고,
네가 날보고 웃기라도 하면
그 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네 생각만 했어.
매일을 그렇게 지내다 네가 갑자기,

"좋아해"
그 한마디에 난 머리가 멍했어.
이게 꿈인가.
드디어 꿈속에도 네가 나타나 준건가.했지.
난 아직도 긴 꿈을 꾸고있어.
이 꿈이 언젠가 깨져버리지 않을까
가끔, 아주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역시 그럴 생각할 시간에 내 앞에있는 너의 미소를 한번 더 볼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