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민윤기, 너는 아름다웠지

민윤기, 너는 아름다웠지


w. 솔저시윤








2018년 7월 5일

윤기야, 안녕? 오늘은 우리가 사귀게 된 날이야.
우리의 첫만남은 한적한 바에서의 바텐더와
손님의 관계였지. 그 때 네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면.... 상상도 하기 싫어.




2019년 8월 20일

윤기야, 왜 내 눈이 잘못된 것 같지?
왜 내 눈 앞에 있는 너는 다른 여자를 바라보며
웃고있는 것일까? 네가 안 보이기 시작했어.
왜냐하면 눈물이 시야를 방해하거든,
우리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다가온 것일까?




2019년 8월 21일

윤기야, 미안해. 나는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네가 더 이상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지. 그래서 나는 너에게 이별을
통보하기로했어. 네가 행복하길 바래.




2019년 8월 25일

네게 이별을 통보하지 못했어.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용기를 내어
시간을 갖자고 말했어. 실망했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용기를 내어 이별을 통보할게.




2019년 9월 5일

드디어 용기가 났어. 윤기야? 기다려.
내가 너를 옭아매는 나라는 쇠사슬을 풀어줄게.
사랑해. 윤기야, 행복해야 해.





2019년 9월 12일

윤기야, 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네 가슴에 찔린 칼에서는 다름아닌 너의 지문만이
발견 되었고 너의 발 밑에는 

나를 사랑한다는,

그녀는 네 여동생이라는, 

오해하게해서 미안하다는,

그런 내용의 혈서가 있었지. 미안해. 난 끝까지
나쁜 여자로 기억해줘




2019년 9월 14일

나는 윤기 너의 장례식장에 찾아갔어.
나는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게 되었어. 사죄할게.
미안해 윤기야. 다음 생에는 행복해야 해.




2019년 10월 25일

네 장례식장에 간 날부터 한참을 방 안에 들아가서 울기만 하고 나오질 않았어. 울다 탈진해서 
쓰러지면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물을 먹이고, 다시깨어나면 울고, 다시 쓰러지고, 그게 일상이였지.
살이 10kg이나 빠졌어. 윤기 네가 싫어하겠다.




2020년 9월 12일

네가 죽은 지 벌써 1년이 지났어.
나는 네가 죽은 날짜여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12일만 되면 몸이 아팠어. 오늘따라 네 생각이 
많이나네. 너는 아름다웠고, 아름답고, 아름다울
거야. 보고싶다 윤기야.





2021년 8월 25일

민윤기, 너와 나의 첫만남은 한적한 바에서의
바텐더와 손님이였지..... 벌써 네가 떠난 지
2 년이 되어가구나, 세월은 왜 이렇게 빨리가는 
걸까? 덧 없고, 덧 없구나....





2021년 9월 12일

윤기야, 잘 지내니?
나도 이제 너의 곁으로 가려고 해.
너와 같이 가슴에 칼이 찔린 채로
발 밀에는 

너를 사랑한다는,

보고싶다는,

미안하다는,

그런 내용의 혈서가 놓일 거야.






너를 사랑해. 윤기야.... 곧 만나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