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모음

[원하던대로 여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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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주가 되었어.>



내 나이 26 ,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언제나 늘 그렇듯 회사에서 혼났다.
터덜터덜_ 집에 조용히 들어오니 날 반기는건 , 어두운 침묵뿐이다.

시간은 12시를 한참지난후였다.
한숨을 쉬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

회장실에 싸여있는 저 물건들은 , 어제 충동적으로 산 물건들이다.

"영혼을 바꾸는 주술···."

이런걸 믿을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 눈 딱 감고 한번해봐?
주술 물건들을 만지작거렸다.
도자기같이 생긴 물건을 둘러보다 손잡이 같은게 있어 돌렸더니 , 영화에 나올법하게 연기가 흘러나왔다.

"드라이아이슨가···?"

어제 물건 파신분에게 들었던 내용을 기억해서 주술을 시도했다.
주술을 한지 30분이 지났지만 아무이상이 없었다.
다만 , 졸음이 몰려온다는것만 빼면.

방에 들어가 옷만 갈아입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화장을 지울 생각도 안하고 바로 잠들었다.
알람소리에 인상을 쓰며 일어났다.

"아씨··· , 벌써 출근시간이야."

눈도 뜨지못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물을 틀어 얼굴에 물칠을 했다.
그리고 거울을 보니 ,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서 있었다.

오른쪽 볼을 만져보고 , 눈썹도 만져보고 , 머리카락도 만져봤다.
틀림없이 내가 아니였다.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다.

오른쪽 볼을 당겨보았다.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잠시만 , 혹시 주술이 통한건가?

어제밤 화장실에 사온 물건들을 펼쳐놓고 중얼중얼 주문을 외웠다.
10분정도 지나면 바뀐다는 설명서완 다르게 30분이 지나도 바뀌지않았다.
포기하고 방에 들어기 잠을 청했다.

그리곤 , 이렇게 됐다.
그말은 즉슨 , 내가 주술을 해서 되고싶었던 사람이 된거같다.
제일 마음에 드는건 , 외모 이 친구 얼굴 정말 예쁘다.

다시 아무렇지 않게 세수를 하고 양치를 했다.
방에 들어가니 내가 학생이 된건지 교복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교복 명찰을 보고 이곳을 파악했다.

'이지은'그녀는 내가 보던 드라마의 캐릭터 이름이다.
왕따를 당하던 여주에게 다가오는 남주들.
내용은 정말 말 그대로 소설이다.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일들.
말이 안되게 예쁜 교복을 입었다.
역시 소설이여서 그런지 몸매가 예뻤다.

기분 좋게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상쾌한 날씨에 기분은 더더욱 좋아졌다.
또 한가지 좋은점.

학교가 집앞에 있다.
걸어서 한 2분정돈가.
교문으로 들어가려는 날 누군가 뒤에서 밀었다.

그덕에 보기좋게 넘어진 날 보곤 비웃었다.
사회생활 6년차인 난 , 이걸 참으면 호구가 된다는걸 잘 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참지않았다.

나는 조용히 일어나 날 밀어버린 친구의 머리채를 잡았다.

"나쁜년아 너 사람 잘못 골랐어."

"꺄악!! 이 미친년이!!"

"뭐 이 일진아!"

"이 호구년이 드디어 미쳤냐? 나한테 쳐맞고 돌았냐?"

"뭐라고 이 미친년아? 니같은 나쁜년때문에 힘들어하는 애들이 많아지는거야 호로잡년아!"

쌍욕을 하며 잡은 머리를 흔들었다.
교문에 있던 선도부에게 제제를 당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결국 선생님들께서 오셔야 잡고있던 머리를 놓았다.

교무실에 불려갔다.
어찌저찌해서 방금일은 풀렸지만 내 화는 풀리지 않았다.

"그 못된미친년 , 어후."

화 때문에 붉어진 얼굴을 손부채질로 식히고 있었다.
그러자 앞쪽 문이 쾅_소리를 내며 열렸고 , 남자애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나와 눈이 마주친 남자애들은 바로 달려왔다.

"지은아 괜찮아? 다친덴 없고?"

동그랗게 토끼 눈으로 예쁘장한 남자애를 봤다.
누구지 , 생긴건 존나 잘생겼네.
멀뚱멀뚱 쳐다보고있으니 내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는지 다시 물었다.

"뭐야 , 어디 아파? 왜 말이 없어 속상하게···."

"ㅇ , 아 괜찮···아."

익숙하지 않은 이상황인 나는 정말 어색해 미칠거 같다.
계속해서 물어보는 남자애들에 정말 미칠지경이였다.
여주라면 , 욕을 못하잖아.

"하 , 싸웠다는말에 놀랐잖아. 이런일이 안일어나게 다음부턴 나랑 다녀."

"뭔 개소리야 , 나랑 다녀야지."

"뭐래 , 저랑 다녀야되거든요?"

한심하게 짝이 없군.
솔직히 여기에 들어온건 좋지만 누군가와 다니고싶진않다.
그때 여기에 있었는지도 모르는 여자애가 다가왔다.

"야 , 니네 내말 못들었어?"

"증거가 없잖아."

"증거가 없어도 정말 그랬다니까? 저년이 날 때렸다고!"

이건 또 무슨 호로잡 말인지.
내가 때리다니 , 아니 여주가 때리다니.
얼마나 착한애인데.

"야 이나은 , 작작해."

그런데 , 저년 뭔데 날 저렇게 노려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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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겨 , 걔네가 니말 들어줄줄알았어?"
"그렇게 꼬라보지마. 니가 윗사람인거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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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말했잖아. 내말대로만 하면 좋아진다고."
"그리고 니가 그딴식으로 말하면 걔네가 믿을리가 없지."

"···너가 뭔데. 너가···."

"나? 백지현이잖아. 몰라?"
"크큭 병신아니야?"
"그래 , 내가 이래서 너를 좋아하는거야. 내말 잘들을 수 있지?"

지현은 나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런 지현에 나은은 울것같은 표정을 짓다가 슬쩍 웃었다.

"알았어··· , 그렇게 할게. 그러니까 , 니말대로 다하면 나 좀 풀어줘."

"···글쎄 , 고민 좀 하고."

그녀의 말에 나은은 세상무너진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 나은을 본 지현은 미친듯이 웃어댔다.

"크하하! 아하하!! 하하! 아 , 역시 나은이는 재밌다니까? 장난이야. 이제 갈게. 좀 나중에 나와."

"응···."

백지현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그녀는 , 지은이 앞에선 한없이 커진다.
지은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말하는건 백지현의 협박때문이다.
그렇게 5분이 지났고 , 나은은 힘없이 터덜터덜 옥상을 빠져나갔다.

그런 그녀를 본 사람은 백지현 그녀 한명이 아니였다.

"···젠장 저게 뭐지."

그의 이름은 이찬 , 17살이란 어린나이다.

"저 누나랑 얘기한 사람누구야. 아씨 못봤어!"

얼굴을 못 본 찬은 자신의 머리를 쥐뜯으며 소리질렀다.
조금 있으면 종이 울린다는걸 알아차린건지 급히 옥상을 내려갔다.


*

*

*


종례를 마치자마자 자리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나은이 다가왔다.
이번엔 또 무슨 지랄을 할지 생각할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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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같은 기지배. 그 자리에 있으니까 좋아?"
"나 괴롭히고 그 자리로 간게 좋아? 넌 승자가 아니라 패자야."
"그런식으로 올라가봤자 뭐해."

그말을 끝으로 이지은의 머리를 잡는 이나은이였다.
그에 난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 같은 반에 있던 남주들이 달려왔다.

"꺄악!"

"미친년아. 좋냐고!! 재밌어?! 날 짖밟고 올라가는게?!"

"미친년아 뭐해!"

이 드라마의 남주 , 즉 윤정한이 소리치며 왔다.
이지은의 머리를 잡은 이나은의 손목을 잡고 밑으로 내리치는 정한이였다.

"아-! 야! 이년이 나 때렸다니까? 협박하고 다닌다고!"

"작작해-!"

윤정한의 옆에 있던 홍지수가 말했다.
이나은은 홍지수가 욕을 쓰며 소리를 지를줄은 몰랐는지 벙쩌있었다.

"허··· , 너희 지금 저런 천한 애의 말을 믿는거야?"
"저런 여우같고 더러운 년을?!"

"이나은!" 정한

짜악-!

"···."

"내가 뺨 때리랬잖아. 왜 내말 안들어 이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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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왜 , 말해 우리 아기."

정색을 하며 뺨을 때리던 지현은 어디가고 환하고 예쁘게 웃는 지현이였다.
그런 지현을 본 나은은 어이없다는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그런 나은을 본 지현은 웃던 얼굴을 다시 굳히며 말했다.

"뭐가 마음에 안들길래 헛웃음을 지어."

"···아무것도 아니야. 나 학원가야돼서. 먼저갈게···."

나은은 지현을 지나쳐 옥상을 빠져나갔다.
지현은 나은의 행동이 계속 마음에 안드는건지 인상을 쓰고있었다.
한 10분정도 있다가 지현은 다시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나은은 밖을 나가자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니 교문앞엔 집을 가는 남주들이 보였다.

"얘들아··· , 이지은이 진짜 나 괴롭힌다고! 무서워서 미칠거같아."
"제발 내말 좀 믿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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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 지은이 어디있어. 니가 데려갔잖아."

"옥상에 있을거야···."

"그럼 옥상으로 가서 얘기해. 지은이랑도 얘기해야지."

그렇게 나은과 정한은 옥상으로 향했고 , 문을 열었을땐.
아무도 없었다.

"하 , 이제 됐어? 아무도 없잖아. 제발 ㄱ ,"

"어? 형!"

"뭐야. 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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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왜 왔어?"

"아 지은이 찾으려고."

"지은이누나? 여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아 그리고 , 누나 다쳤던데."

"지은이가?!"

"ㅈ , 정한아···."

"지은아!"

떨리는 목소리로 애절하게 부르는 지은에 정한은 한걸음에 걸어갔다.

"지은아 , 뭐야 괜찮아?"

"으응···."

"이나은 , 이제 기분좋아?"

"···그래 , 다 내가 그랬어. 다 내가 거짓말 친거야. 그래!! 내가 못된년이였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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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

그렇게 나은은 옥상끝으로 갔다.
그리곤 ,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게 나은의 마지막 모습이였다.

"안돼-!!!!" 지은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찢어질고같은 비명은 옥상에 있던 그들의 귀에 정확히 꽂혔다.
교문에 있던 그들도 나의 비명을 들었는지 이쪽을 쳐다보곤 굳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된것처럼 이나은을 잊었다.
아니 , 나는 다른사람이였다.

"지은아 , 빨리 와!"

"어? 응! 갈게."

"빨리 안오면 떡볶이 안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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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게 , 정한오빠."

원하던대로 악녀가 되었다.















































💎손팅해주십셔💎

너무 안올리는거 같길래 예전에 쓰던거 가져와봤어요!
사실 이 글은 제가 소설에 빙의한 그런 글을 읽을때 왜 맨날 여주들은 실수로 들어가나 라고 생각해서 자기스스로 들어가는 내용의 글을 썼어요
그리고 지현이가 지은이 , 즉 지은이의 몸에 빙의 된 여주였어요!
중간에 눈치채셨을거라 믿고 , 마지막으로 한마디할게요
사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