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눈을뜬 지민
조용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아침밥까지 다 해서 차려놓고 여우린 깨우러 방으로 간다
자기야 일어나-지민
아씨 5분만 더 자자-우린
5분뒤 다시 깨우는 지민
자기야 5분 지났어 얼른 일어나-지민
하아 짜증나-우린
신경질적으로 일어나 툴툴대며 화장실로 향하는 여우린
식탁에 마주앉은 둘
뭐야 이게 다야?
이걸 지금 먹으라고 차려 놓은거야?-우린
왜 매일 이랬잖아-지민
아 나 어제 술 마셨잖아
해장국같은거 없어?-우린
하아 내가 아침에 해장국 끓일 시간이 어딨어
니가 끓여서 처 드시던가-지민
너 요즘 자꾸 기어 오른다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너나 많이 처 드셔 -우린
하아-지민
여우린은 옷을 입고 나가며
넌 뻐스타고 와 나 해장국 먹고 출근 할꺼니까-우린
그러시던지-지민
지민이는 여우린이 나가고 나서
여주랑 함께일때 생각을 한다
지민아,일어나 늦겠다
얼른 아침 먹고 출근해야지-여주
아침마다 밥상까지 차려놓고 지민이를 깨우주던 여주
출근전 꼭 지민이한테 뽀뽀를 해주며
오늘도 수고해요 사랑해-여주
하며 속삭여주던 여주
어느새 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
결혼한지 1년째 아직도 과장인 지민
그것또한 여우린이 지민이를 비웃는 이유중 하나다
아버지 빽으로 회사에 입사해 팀장까지 꿰찬 여우린
지민이의 성과는 늘 여우린이 가로챈다
지민이가 뭘 하나 잘못하기라도 하면
이러니까 만년 과장이지
애초에 너랑 결혼하는게 아니였는데
넌 니 전여친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우린
지민이는 꾹꾹 눌러 참는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다시 해오겠습니다-지민
하아 가진게 없으면 능력이라도 좀 있던가-우린
나가는 지민의 뒤에 대고 중얼대는 우린
본부장님 이번 프로젝트 역시 여우린 팀장이
박지민 과장님껄 그대로 자기 이름만 바꿔서 제출했습니다
알겠어요-여주
여주는 일부러 여우린이 제출한 프로젝트를
이것도 방안이라고 제출했냐는 식으로 비판을 한다
프로젝트를 보지도 않고 이름만 바꿔
제출한 여우린은 진짜로 형편 없는줄 알고
씩씩거리며 지민을 사무실로 부른다
내가 똑바로 하라고 했지
내가 니 전여친 앞에서 이런 망신을 당하니까 좋아
너같은걸 뭐가 좋다고 결혼까지 했는지
진짜 후회가 된다
넌 진짜 나 아니면 과장도 못달고 영원히
사원으로 끝날 인생이야 알아?-우린
아뇨 박지민씨 여우린 당신만 아니였으면
지금쯤 본부장 자리에 앉고도 남았어요-여주
아니 본부장님이 어떻게-여우린
여팀장님 아무리 자기 아래 직원아라도
최소한 사람을 존중해줄줄은 알아야 하는거 아닙니까?-여주
저기 본부장님 제가 잘못해서 혼나는...-지민
아뇨 박지민씨 잘못한거 없습니다
이거 보시죠 이거 지민씨가 냈던거 맞습니까?-여주
지민이는 여주가 건넨 파일을 훑어 본다
네에 맞습니다-지민
여우린씨 이번 프로젝트 내용이 뭐였죠?-여주
아 저 그게 ...-우린
박지민씨가 설명해봐요-여주
지민이는 줄줄히 막힘없이 설명을 한다
본인이름으로 된 프로젝트인데
왜 내용을 설명조차 못하는거죠 여팀장님?-여주
뭐라구요?-지민
지민은 황급히 이름을 확인한다
팀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지민
여우린은 떠듬거리며 말을 못한다
오늘부로 여우린 팀장님 팀장자리 박탈입니다
대신 박지민씨를 팀장으로 임명합니다-여주
누구 맘대로?-우린
제 맘대로요
잊었습니까? 저 회장님 딸이라는거?
이 자리에 혹시 반대하시는분 계십니까?-여주
팀장 사무실 앞에 둘러서 구경중이던 사원들은
짝짝짝 박수를 치며
아니요 찬성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박지민 팀장님
야 니들이 뭔데 그입들 안 닥쳐?-여우린
아직도 지가 팀장인줄 아나봐
사태파악이 안되나 보네
남편을 아주 지 종으로 알더만 꼴좋다 ㅎ
여우린씨 이젠 자리 내주셔야죠
박팀장님한테
아아아악
사람들이 보던 말던 지 분노를 표출하는 여우린
그렇게 한달후
옥상에서 만난 지민이와 여주
고마워 여주야-지민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내가 말했잖아 니 능력이면 본부장이라도 됐다고-여주
여주야 나 이혼했어
1년만에 이런 홀가분함 행복함을 처음 느껴봐-지민
ㅎ 행복하다니 다행이다-여주
고마워 다 니덕분이야
너가 아니였으면 아직도 그 여자 밑에서
쩔쩔매며 살았을꺼야-지민
난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뿐이야 ㅎ
앞으로도 잘해봅시다 박지민 팀장님-여주
여주는 지민에게 악수를 청한다
여주의 손을 잡으며
잘 부탁드립니다 본부장님-지민
아 오빠다 ㅎ나 먼저 갈께
응 오빠-여주
전화를 받으며 옥상을 내려가는 여주 뒷 모습을
바라보는 지민이
나로 가득했던 니눈엔
이젠 그 사람으로 꽉 찼네 ㅎ
행복해라 여주야-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