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28 : 음악 수업

학교 음악 시간.
모두 리코더를 불던 중이었다.

선생님은 TV에 악보를 트느라
학생들을 잘 보지 못했고,
친구들은 리코더를 신경 쓰느라
주위에 관심을 딱히 두지 않았다.

여주는 뒷자리 아이가 신경 쓰인다.
평소에도 이상한 짓을 많이 하는데
가끔 웃길 때도 있는 애다.
자꾸 말을 걸어 신경 쓰이기도 했다.


계속해서 들리던 리코더 소리가 한 노래에서 멈춘다.
뒤를 돌아봤다.


재현 : 이 노래는 좀 리코더로 부르기 싫어.


여주 : 그래?


재현 : 근데 아마 이게 내가 동요 같은 거 아니고 처음 불러본 노래일 걸.


여주 : 오오 난 옛날에 렛잇고 부르는 흑역사 영상 있는데... 가사도 잘 몰라서 렛잇고만 반복함.


재현 : ㅋㅋㅋ


시끄러운 교실 안 수업시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시덥잖은 얘기로
둘이서만 대화하는 게 약간 설레었다.


... 아. 나 얘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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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얘긴대요,
저 지경까진 안 갔고,
설레지도 않고 그냥 재밋었습니다 ㅋㅋ

근데 자꾸 친구들이 저랑 그 시키랑 엮어가지고
자리나 빨리 바꿨음 좋겟네요^^

(이렇게 햇는데도 놀리시는 분들은 제가 썰어버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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