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김태형-!"
귀엽다거나, 예쁘다거나......그렇게 느끼는 횟수가 많아졌다. 얘가 키도 작고 여자애들 중에서도 예쁜 편이라 전에도 귀엽단 생각은 가끔 들었는데, 요즘엔 예쁘다거나 사랑스럽단 생각까지 하고있었다. 전과 다를게 전혀없는데.
그렇게 한 몇주가 지나고 나니 그냥 인정해버리기로 했다. 편했던 친구를 잃긴 싫지만, 여주라면 뭐가됐든 좋았다. 더이상 친구로 대할 수 없을만큼 멀리 와버렸으니..옆에만 있으면 좋겠다. ...진짜 미쳤네.
박여주가 요즘 나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진것같다.
"이거 마실래?"
"어, 어?? 어.. 땡큐..!"
본인은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 전혀 모르는것 같지만..뭐. 나쁘진 않네. 나름 귀엽고.
그뒤로도 계속해서 가까이 다가가면 당황한다던가, 둘만 있을때 멍때린다던가 하는 일이 좀 있었다.
오랜만에 박여주집에 갔다. 아마 내가 얘를 좋아하는걸 인정하고 나서 처음 오는거다.
"나.. 좋아하는 사람...생긴것 같아."
여주 집에 여주랑 둘이 있으니 여주생각으로 머리가 꽉찼다. 결국, 무의식적으로 말해버렸다. 돌겠네..
그래도 누굴 좋아하는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기어코 초성이라도 알려달라하는 여주에 다 말할 생각으로 얘기해버렸다. 근데... 모른척하는건지 진짜 모르는건지 내가 모르는 다른 여자애들 이름만 나열하고있다. 나랑 친구 아닌 사이 하는게 그렇게 무섭나? 아니면 진짜.. 우리 사이 여기까지라고 선이라도 긋는건가.
근데 난....
"...걔 박씨야."
"
너랑 나 사이에 선 있는거,
"왜 너 이름은 말 안해?"
"
싫은데.
---
생각하는건 잘하는데 글로 옮기는건 왜 못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