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영 시점_
지훈이는 연애 초부터 질투가 심했다
여자와 눈만 마주쳐도 화를 내며 삐졌고
여자와 놀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삐져 얘기를 안 할 정도였다
연애 초에는 귀여운 질투로 보였다
하지만 1년, 2년 시간이 지나고
지훈이의 질투는 집착이 되었다_
내가 어딜 가든 다 알고 있었으며,
여자와 손이라도 스치면 몇 시간 동안 해명해야 겨우 믿었다
그렇게 지훈이와 아슬아슬한 연애를 한 지 3년_
점점 질리기 시작했다
이젠 나를 사랑하는 건지, 소유욕인지 모르겠다
헤어지자의 ㅎ만 나와도 창고에 감금하며
사랑한다고 말할 때까지 풀어주지 않았다
점점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갈 때-
전원우를 만났다
원우는 나를 구속하며 어디 갔다 왔냐고 캐묻지 않았고
내 개인 사생활을 존중하고 지켜줬다
지훈이와는 반대인 그의 모습에 반했고
2개월의 썸 끝에 사귀게 되었다
그렇게 모든 게 좋고 행복한 연애가 시작되고
내 머리에서 지훈이는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원우와 100일 기념 데이트를 하던 날_
나의 행복과 나의 전부가 깨져버렸다
원우를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권순영,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싸늘하게 말하는 지훈이의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 차가웠고 눈빛에 감정이라곤 없었다
"너 지금 바람피는 거야?"
"
"말을 해 순영아. 내가 묻잖아 지금,
바람피냐고"
"어, 바람펴. 네 집착이 지긋지긋하고 질려서 바람 좀 피웠어."
"권순영. 평생 나만 보겠다며, 나만 사랑한다며"
"인생은 길어ㅎ 그 긴 인생에서, 어떻게 너만 보고 살아?ㅎ"
"그래?ㅎ 근데 네 인생은 그렇게 길 것 같지 않은데ㅎ"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푸욱-
"크헉... 끄윽... 이, 지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네가 살아있을 때 갖지 못한다면,
죽여서라도 너를 갖게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