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다각]
헤어짐, 만남 [☆☆☆☆☆]

理鼈
2020.01.25조회수 100
별은 조금 따분하고 매번 똑같은 휘인에게 당연한듯 사랑이 식어있었다. 항상 무슨 짓을 해도, 나만을 바라보는 존재였으니까. 마음 아프고 속이 썩어 뭉게져도 나의 앞에서는 미소를 짓는 아이었으니까, 그래서 그 빈자리 클 줄 몰랐다. 그렇게 휘인의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별로,
“헤어지자 휘인아.”
“왜, 왜 하필이면 이런때 헤어지자고 해.”
“미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왜? 혜진이야?”
“아니. 넌 충분히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 만날거라고 믿어.”
나는 가슴아픈지도 모른 채 휘인에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텅 빈것 처럼 느껴졌고. 자존심 때문에 괜찮은 척 하려고 했다. 너보다 더 잘난 사람을 만날 것 같으니까, 어느 날 별은 휘인의 문자를 받았다.
“안녕? 인사하려고 톡했어.”
“응.”
“할말 없어?”
“괜찮아?”
“응, 의외로 괜찮더라. 아플 줄 알았는데.”
“아, 차단이라도 하게?”
“응. 할말 없으면 차단 할게.”
“애인이 싫어하나 봐?”
“글쎄.”
휘인을 잊었을 줄 알았던 나는 그렇게 용선에게 가 사랑을 받는 듯 싶었지만, 용선은 자신의 연인과 쉽게 헤어지지 않았고, 나를 쥐락펴락하며 갖고 놀았다. 그 순간 먼저 떠오른게 너였다. 이미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고 있었지만, 제일 보고싶은 건 너였다. 정휘인.. 나만을 바라봐주는 여자는 흔할줄 알았다. 용선에게 상처받아 버려진 채로 나뒹구는데, 아무리 내 애인이 잘해준다 한들, 널 잊지 못할 것이다. 별은 술에 절은 채 휘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었다. 이렇게 힘들 수가, 별은 점점 휘인이 나와 보냈던 시간이 흐려질까 봐 더욱 두려웠다. 하지만 휘인과 만날 방법이 없었다. 모든 기억을 삭제하려 했기 때문에, 별은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고 지옥을 사는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나에게 와준다면, 그렇게 와준다면.. 내가 평생 잘해줄텐데, 이래서 후회하면 안된다는 거였구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