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다각]
몰라도 돼, [☆☆☆☆☆]

理鼈
2020.01.26조회수 103
휘인은 우연히 마주친 별을 보았다. 이미 다 끝난 사이이지만, 혹시나 나에게 마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접근하려 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나를 밀어내면 헛수고이기도 하고, 더 큰 실망감만 받을 것 같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시 가까워질 수가 없으니 불안해 미칠 지경이었다. 어째 저째하다가 헤어지고 나만 후회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휘인은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대할까 다시 만나달라고 애원할까 많은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다.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만 같았다. 사랑이 뭔지..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당황해서 달아날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모르는 사람처럼 서로가 맴도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혜진아”
“왜.”
“나 이제 어떡하냐-?”
“뭐를-.”
“문별이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아가야 할까 봐 겁난다 진짜.”
“세상에 좋은 사람 많아. 잊어”
“너한텐 많겠지, 나는 이미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고, 이제 문별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고.”
“그러면 말해, 미안하다고 빌어.”
“그렇게 된다면 아마 나를 달아나려 할지도 몰라.”
“어떡하라고, 용기 안나면 연애 못해 병신아.”
“아니야. 그냥 나 혼자 끙끙 앓다가 뒤져버려야지-.”
사실 영혼은 나의 몸속에 있지만 생각은 허공을 맴돌고 있다. 휘인은 씁쓸하고 우울한 기분에 조용히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