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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이며
본 작의 등장인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기억해주세요.
그럼
이 피는...
내 눈 앞에 있는 남자의 것이라는 건데
"저기요...다쳤어요?"
"아니"
"그럼 이 피는요?"
"내꺼"
지금 나랑 장난하나...
"당신 이제 곧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어요"
"그래...?그럼 어떻게 해?"
"그야 수혈을 받으면..."
"좋네...해줘 지금"
"그건 의료장비 없이 못해요;"
"만약에...할 수 있다면...해줄건가?"
"ㄱ...그야 당연하죠?"
씨익-
평소라면 예쁘다고 느낄 웃음이...
무서워 보이는데...
"윽!-"
웃는 남자와 눈을 마주친 순간
안 그래도 가까웠던 거리는
더 좁혀졌으며
벽과 남자의 사이에 낀 상태가 되버렸다.
"실례할께"
"무슨...아!"
남자가 실례한다고 말한게 무슨 뜻인지
유추하기도 전에 남자는 다시 한 번
내 목 쪽으로 고개를 숙였고
"당신 이게 무슨!"
"쉿."
분명 내가 화를 내야할 부분인데
쉿-이라는 남자의 한마디에
온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잠시 뒤
어깨 부근에 닿는 서슬하고도 날카로운 감각에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들어오는 무언가에
그를 밀쳤다.
허나 그는 0.1mm도 밀리지 않은 채
나에게 매달려있었고
나는 그를 밀기를 포기한체
벽에 몸을 기대
넘어지지 않도록했다.
그리고 점점 뭔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걸
느꼈고
아마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 사람...아니 이 생명체는
'뱀파이어'일 것이다.
그리고 날카로운 물체는 이 남자의
송곳니겠지.
.
.
.
.
.
.
얼마나 지났을까
점점 몽롱해져가고
어지러워져
머리가 아파왔다.
다리는 아프고
어깨는 뻐근해져가는데
이 남자는 떨어질 생각이 없는거 같다.
"저기요...나 아파요"
"..."
스륵-
아프다고 칭얼대는 내가 시끄러웠는지,
안쓰러웠는지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남자는 가볍게 뒤로 물러났고
그가 미는 힘으로 버티던 나는 결국
그대로 주저앉았다.
아니...주저 앉으려고 했다.
내 허리를 잡아채는 손만 아니었다면
"아가씨...체력이 영 별로네?"
"..."
깐족대는 그의 말투에 화가 났지만
대답할 힘도 없어 그냥 내버려두었다.
"아가씨...많이 힘들어?"
"...(끄덕)"
힘드냐고 물어오는 그에
살짝 고개를 까딱거리자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죽을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
저런 개소리를 하는데도
잘생겨보이니 원...
내가 진짜 미쳤나 보다.
"아가씨,죽었어?"
"안 죽었어요"
"근데 왜 말이 없어,거슬리게"
"누구 때문에 힘이 없어서"
"...미안,그대신 살려는 줬잖아"
"보답은 금은보화로 받을께요"
"금은보화라...나 돈없는데"
"장난이었어요"
"장난 아닌거 같은데"
"..."
"돈은 못주고...더 귀한건 줄 수 있는데"
"?"

"나는 어때?"
"미쳤..."
"꽤 쓸만한데...집까지 데려다 줄 수 도 있고"
"...우리집 13층인데"
"어디"
"저기 ♧♧아파트"
씨익-
불길한 미소와 함께
나를 가볍게 안아든 남자는
날았다.
...날았다???
"꺅-!"
"쉿.이 동내에 사는 사람들 다 깨우고 싶어?"
"읍...으으으ㅠㅠ"
미친놈한테 나를 맞긴건
최악의 선택이었다.
.
.
.
.
.
.
"아가씨,도착했어"
눈을 감고 몇분이나 흘렀을까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금방 도착한 집에 놀라기도 잠시
창문을 열어주고
조심스럽게 내려주는 그에
솔직히 조금 설랬다.
"고맙습니다...어..그...아저씨?"
"...강태현이야,편하게 불러"
"네!"
"그럼...
다음 보름달이 뜨는 날에 또 만나자"

새벽의 골목길 (2/2)_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