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네요>
본 글은 편지 형식의 글 입니다
한 여자에게 보내는
한 남자의 마지막 손편지이니
이 점 유의하며 봐주세요
오랜만입니다. 우리 첫만남 기억하시나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그대에게 다가갔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진짜 사랑을 느꼈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 믿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보니 진짜 있나봅니다, 운명이란게.
그대와 함께한 모든날이 좋을 순 없었지만
그대와 함께한 모든날엔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대를 사랑했고, 그대도 그랬을거라 믿어요.
그때문에 가슴쓰린 이별 후에 잘 못 지냈을것도
알고있습니다. 나도 그랬기에.
그 후로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문득, 그대 생각이 떠올라 밤잠을 설쳤죠.
그렇게 아팠던 날들이 모두 지나간줄 알았는데
그대와의 추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프네요.
사실 며칠전에 그대를 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그 하얗고 예쁜 얼굴을 기억했는데
그대는 내 얼굴을 기억했었나요?
분명, 기억했을거라 믿습니다.
그때 본 그대의 두 눈동자에 우리의 추억이 보였거든요.
허둥지둥 집으로 뛰쳐왔지만, 생생합니다.
그대의 눈동자에 비친 우리의 추억들이.
집에와서 한참을 되짚어봤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이유와 사랑했던 이유를요.
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행복했던 그대와의 순간과 그대를 사랑했던 이유를.
나의 사랑엔,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대를 사랑했을뿐입니다.
그냥, 이 한마디가 오늘따라 왜이리 하고싶은지..
그대 덕분에 오랜만에 써보는 손편지네요.
이 편지를 받고 읽고있을 그대의 표정을 알 수 없네요.
그래도 울진 말아요.
우리 이렇게 연락하는것도 꽤 오래입니다.
나중에는 안부라도 묻고싶은데, 이젠 할 수 없네요.
사실 전 며칠 전에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몇달 못 산다네요, 한 3달정도밖에.
남은 3달 하고싶은것중, 손편지를 쓰는게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쓸지 고민 많이했는데
그대의 눈을 본 그날,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이 편지가 그대의 손에 있을쯤엔
난 아마 그대의 뒤에서 그댈 바라보고 있겠네요.
미안합니다, 괜한 편지를 보내서.
불쌍한 사람 한 풀어주는 식으로 받아줬으면 합니다.
이런, 편지가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습니다.
그대와 이별한 후에도
내 모든 순간에는 그대가 있었습니다.
우리 정말..
오랜만인데, 이별이네요
-그대에게 전해주고 싶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