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4
학교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던 너였기에 난 그 자리에서 널 처음보았다.
“당신이 뭔데 간섭하는 겁니까? 이건 우리 일입니다.”
“니가 뭔데 끼어들어. 이건 우리 일이야"
“도와줄까?”
넌 남자애의 말을 무시하고선 날 보며 얘기했다.
“아, 한국사람…아닌가?맞는 것 같은데"
“도와줘"
“ㅎ 그럼 잠깐만 실례 좀 할게"
넌 이내 나의 손을 잡고선 남자애 곁을 떠나게 해주었다.
그러고선 다른 아이들을 비집고서 밖으로 나왔다
“괜찮아?”
“응"
“뭐, 괜찮다니 다행이네"
“…그럼, 난 먼저 가볼게"
“벌써가려고?”
“응"
“그러지 말고, 나랑 드라이브나 갈래?”
“지금 딱 해 지고 있을 때라서 하늘도 딱 이쁠텐데"
“됐어"
“그러지말고 같이 가자, 기분도 풀겸"
“필요없어"
“그럼… 내가 오늘 너 도와줬으니까 너도 나 도와줘"
“뭐?”
“ㅎ 오늘은 진짜 혼자 드라이브하기가 싫거든. 같이 가 줄거지?”
“하…”
나는 마지못해 너의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얼마가지않아 우리는 인적이 드문 해변가 근처에 도착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가 해변가에는 정말 단 한 사람조차도 없어 굉장히 고요했다.
들려오는 소리라곤 잔잔한 바닷물이 흐르는 소리 뿐.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바다 위로, 보랏빛의 하늘이 내 마음을 달래주었다.
“…”
“같이 오길 잘했지?“
“응…”

“ㅎ 근데, 너 눈이 되게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