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5
“뭐?”
“너 눈…엄청 예쁘다고. 반짜반짝거려. 보석같아"
“처음 들어. 그런 말"
“그럴 것 같았어. 아까까지 본 니 눈은…뭐랄까…살고싶은 의지가 전혀 없어보이는 사람의 눈 같았거든.”
가슴이 따끔했다.
정곡을 찔려서 그런가…
태어난 것조차도 환영받지 못해 버려진 내가 살고싶다는 의지가 있을리가.
오히려 죽고싶은 의지만 가득할 뿐…
“살고싶지 않았으니까"
“왜?”
“아,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돼"
“….말하면 좀 길텐데, 그래도 듣고싶어?”
“응"
“…난 태났을때부터 그 누구의 환영도, 축하도 못 받았어. 그래서 날 낳아준 부모는 날 고아원에다 버렸어. 눈이 내리던 한겨울 밤에"
“…!”
“고아원 앞에서 몸이 꽁꽁 얼어서 다 죽어가던 날, 쓰레기 버리러 잠깐 나온 원장님이 발견하셨어"
“그러고선 내 몸을 녹여주시며 날 돌봐주셨어. 이름도 없던 나한테 백 설 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시고"
“백설…이름 예쁘다"
“하얀 눈이 오는 날에 고아원에 왔다고 백 설로 지으셨대. 그리고 백설공주?처럼 나도 멋진 왕자님도 만나면서, 행복하게 살았음하는 의미도 있었다는데…글쎄, 현실은 원장님의 생각처럼 그렇게 동화는 아니니까…”
“뭐..그렇지"
“암튼, 그 이후로 나한텐 고아라는 수식어가 끊임없이 따라 붙어서 날 괴롭혔어. 어딜가던 고아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괴롭히고… 처음에는 진짜 죽고싶었어.근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까 익숙해지더라고. 그래서 죽을 듯이 공부해서 미국으로도망온거야. 더 익숙해질까봐 무서워서.“
“미국에서의 생활은 한국에서보다는 좀 괜찮아?여전히 죽고싶단 생각이들어?”
“음…ㅎ똑같아. 여기와선 인종차별도 당해보고, 학교에서는…애들이 내가 음침하대"
“애들이 바보네. 니가 이렇게 멋진사람이란 것도 모르고"
“내가…멋있어?”
“응. 그 힘든 시간을 혼자서 잘 버텨냈잖아"
“난 그런 니가 너무 멋있어. 그리고, 니가 널 포기하지 않아줘서….”

너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