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까, 네가 할래

Ep. 02 _ 내가 할까, 네가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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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가자.”








“..? 야 너 뭐야? 왜 여기 있어? 오늘 수업 없잖아.”









“가자고.”









정국이가 여주를 데리고 자리를 뜨려고 하자, 태형이가 여주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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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멈칫 _









나는 또 너의 한마디에 더 이상 걸어가지 못 하고 그 자리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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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나 여기 있는데 어디 가.”









내가 떠날 때 넌 날 잡는구나. 내가 네 옆에 있을 땐 넌 신경도 안 쓰면서.









“우리 데이트 하러 갈까? 너 수업 다 끝났지?”









“…넌 내 수업 스케줄도 몰라? 나 수업 하나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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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기다릴게. 수업 다 끝나면 주차장으로 와. 차에서 기다릴게.”









같이 데이트 하자는 네 말에, 내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준다는 네 말에, 난 또 한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또 네 말들에 난 화가 풀린다. 난 또 그렇게 너를 또 용서한다.









“정국아, 팔 좀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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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여주, 넌 이 와중에도..!”









“팔 노라고 하잖아. 당장 그 팔 놔,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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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니야.“









”우리 사이야. 우리가 알아서 해. 넌 빠져.“









”그럼 내가 신경 안 쓰게 네가 행동 좀 똑바로 하던가.“









태형이는 주위에 있던 여자들을 밀고 여주와 정국이에게 걸어와 여주와 정국이의 팔을 잡고 세게 떼어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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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여자 팔 잡고 뭐하냐고, 넌.“









내 소리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넌, 내 주위에 있는 남자들에겐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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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의 여자 팔? 전혀 남의 여자 팔 같지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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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국이의 발언에 순식간에 주위 공기들이 싸늘해졌다.









“야 그만해!”









여주가 말리고서야 이 싸늘한 공기가 사라졌다.









태형이는 여주의 팔을 잡고 정국이를 차갑게 보며 말했다.









“가자. 강의실까지 데려다 줄게.”









/









“..데려다 줘서 고마워.”
“있잖아 태형아, 우리 오늘 데이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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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밖에 시간 없어. 내일부터 계속 약속 있어서. 너 또 데이트 안 해주면 삐칠 거잖아.”
“그냥 오늘 해.”









“…어.”









나에겐 말도 없이 잡은 약속들… 오늘도 난 내 의사는 상관없이 오로지 너가 하고 싶은 날에만 데이트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네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되겠네.









/









“야 뭐야? 김태형이 데려다 준거임?”

”응ㅋㅋ“

”오~ 왠일로 김태형이 데려다 주냐? 맨날 너가 데려다주지 않았음?“

”넌 진짜 걔가 뭐가 좋아서 만나, 너랑 걔 보면 사귀는 사이는 개뿔 너만 졸졸 따라다니느 관계로 밖에 안 보여.“

”…야 뭘 또 말을 그렇게 하냐..~“




지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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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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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수업 끝나고 다음 수업 없지? 카페 가실?“

“안 돼~ 태형이랑 데이트 있어.”

“야 뻥치지 마~ 나랑 놀기 싫으냐?”

“뻥 아니거든? 이번엔 태형이가 먼저 데이트 하자고 했어. 그래서 절대 안 돼.”

“무슨 산책 기다리는 개 같다.”

“죽여버린다 진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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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번에도… 답이 늦고 마지막엔 답이 없다.









/









벌컥 _









“태형아, 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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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왔어. 얼른 타. 추워.”









“…어 그래..”









내가 와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폰만 하고 있는 너. 









“태형아, 뭐 해?”









여주는 몸을 슬쩍 태형이 쪽으로 옮기며 태형이 폰을 봤다.
태형이는 여주가 무르는 사람과 카톡을 하며 웃고 있었다.









“….”









나한텐 카톡 하는 거 귀찮다더니, 다른 사람과 카톡하는 건 안 귀찮고 재밌나 봐. 여자친구인 내 앞에서 웃으면서 카톡까지 하는거 보면.









“태형아.”









“어 왜.”









“너 나 사랑해?”









여주의 물음에 태형이는 핸드폰을 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여주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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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여주. 너 내가 그런거 물어보지 말라고 했지.”









“..하지만 나도 어떤 확신은 있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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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내가 널 안 사랑하면 널 왜 만나겠어. 대체 당연한 것들을 왜 물어보는거야.”









옛날엔 너가 더 많이 물어보던 것들 이였다.
매일매일 너가 먼저 나에게 물어보던 질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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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딴 거 물어보면, 헤어질거야.”









“응..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