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키스 해도 돼?”
“…..”

“너 대답 안 하면 동의 한 걸로 생각한다?”
“ㅇ,아직 안 돼..!”
“…? 아직?”
“나 아직 김태형이랑 안 헤어졌어. 여기서 너 나랑 키스하면 결국 우리도 똑같은 사람 되는거야.”

“흐음~”
“그럼 헤어진 후에는 해도 된다는거네?”
“얘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지?”
“그래, 알겠어. 그까짓 거 기다리지 뭐. 10년을 기다렸는데 그거 하나 못 기다릴까.”
“….”
“ㄱ,그래 뭐.. 이제 돌아가.”
“싫어 안 가. 나 여기서 자고 갈거야.”
“뭐? 미쳤어??”

“저기요, 그쪽이 나 잡으셨거든요? 난 분명 가려고 했다?”
“ㅇ,아니 술 취해서 그런거잖ㅇ…”
“너한테 잡혀서 이제 나 못 가. 그리고 내가 너희 집에서 한 두번 자보냐?”
“…이씨…”

피식 _
“걱정하지 마, 소파에서 잘거니까.”
“…진짜 자고 가게?”
“어~”
“그럼 편한 옷이라도 줘?”

“…? 너한테 남자 옷이 있어?”
“엉 있지. 그 김태형 옷 있어. 너가 김태형이랑 덩치가 비슷하니까 아마 맞을거야.”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으로 가려고 하자 정국이가 여주의 손을 잡았다.
덥석 _
“싫어.”
“…? 응? 뭐가?”
“김태형 옷 입는 거 싫다고.”
“참나ㅋㅋ 야 별 걸 다 싫어한다. 그럼 그 옷 입고 자게? 불편하잖아.”
“차라리 내 옷 입고 자고 말지ㅡㅡ 그리고 모르나본데, 내가 김태형보다 크거든?”
“그래그래ㅋㅋㅋ 알겠어~ 그럼 오빠꺼 줄게.”

찌풀 _
“오빠?”
“엉 오빠.”
“야 넌 무슨 남자가 그렇게 많냐? 오빠는 무슨 오빠야. 아주 만나는 사람마다 다 오빠지? 그 오빠는 니네 집에 왜 왔는데?”
“니가 생각하는 오빠는 누굴까?”
“아 누구긴 누구야ㅡㅡ 너 좋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던 선배 말하는거잖ㅇ..”
“나 좋아한다는 선배가 있었어?”

“….크흠.”
(아 맞다.. 말 안 한다는 걸… 아 씨… 흥분해서 말해버렸네..)
“푸핫ㅋㅋㅋ 뭐야~ 나 좋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던 선배가 누군데~??”
“아 없어.”
“없기는?ㅋㅋ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인가보지? 그렇게 숨기는거 보면?”
“아 누구냐니까??”
“아 누구긴 누구야! 윤기 선배지!!”
“윤기..? 내가 아는 윤기? 민윤기?”
“아 그래!”
“진짜? 윤기 오빠가 나 좋다고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녔어?”

“허 참나, 뭐 아무한테나 오빠 오빠거려. 그놈의 오빠 허 참나ㅋ”
“야ㅋㅋ 친하니까 오빠라고 하지, 그리고 윤기 오빠 잘생겼잖아. 잘생기면 다~ 오빠야. 그것도 모르냐?”
“아 됐고, 니네 집에 있는 오빠 옷은 누구꺼냐고.”
“누구긴 누구야, 우리 집 엄마 아들꺼지. 넌 걔를 몇십년을 봐놓고 그걸 몰라?”

“아…형.. 말한..거구나.”
“그래. 질투에 눈이 많이 멀었나봐?”
“아 니가 갑자기 오빠라고 하니까 그렇지.”
“아까도 말했지만 원래 잘생기면 다~ 오빠라니까?”

“……”
“그럼 나도 오빠라고 불러.”
“와.. 엄청 뻔뻔하네?”

“나 잘생겼잖아, 애들이 다 잘생겼다던데.”
“참나ㅋㅋ 어떤 눈 삐인 것들이 너보고 잘생겼다고 하ㄴ..”
덥석 _
정국이는 허리를 숙여 여주의 볼을 잡아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했다.

“나 똑바로 보고 솔직하게 말해 봐. 안 잘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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