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문답, 단편집

[생축글] : #happy_birthday_Dear_My_present

" 아저씨 이사 오신거에요? "

" 아.. 네 "

" 존댓말 쓰지 마요! 고딩이니까. 아무튼 왜 여기로 왔어요? "

" 어? "

" 아니에요. 뭐.. 그러실 수 있으니까 내 이름은 여주에요! 김여주 생일은 11월 27일이구요 "

" 아.. 어 "

" 아저씨.. 잘생겼다 "

" 뭐? "

" 아니에요! ㅎ 아무튼 이따가 끝나면 우리집으로 와요 내가 맛있는거 줄께요! "



그 말을 끝으로 그 아이는 아랫집으로 내려갔고 너무 순식간에 혼이 다 빠진것같다. 뭔 얘가 저렇게 궁금한게 많은지.. 이따가 내려가봐야 되나



그렇게 저녁쯤 이사가 끝나고 집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


" 누구세..ㅇ "

" 아저씨! 내가 내려오라니까 왜 안왔어요? "

" 아.. 미안 정신이 없었어 근데 왜? "

" .. 난 아저씨가 궁금한데 맘을 안열어주니까. 잘해주면 맘을 열지 않을까싶어서요 "

" 왜 넌 내가 너에게 마음 열길 바라는거야? "

" 아저씨 좋아하니까요. "


두근 -


" 뭐? "

" 첫눈에 반했거든요. 완전 내 스타일이에요 "



이 아이는 누구길래 처음 본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걸까 장난이라도 치는건가.. 하 골치 아프게 됬네


" .. 난 너 안좋아해 "

" 괜찮아요! 나중엔 결국 날 좋아하게 될테니까요 "

" 큼.. 아무튼 나는 너같은 고딩이랑은 만날 맘 없어 "

" 근데 아저씨는 이름이 뭐에요? "

" 무시하는거야? 뭐.. 하 내 이름은 이지훈이야 "

" 오.. 이지훈 뭔가 되게 멋있는 이름이네요 "

" 우리 어머니가 잘 지어주신거지 "

" 나 근데 들어가면 안되요..? 여기 되게 추운데 "

" 응. 안돼 너네 집으로 얼른 가. 부모님이 걱정 안하셔? "

" 부모님 안계세요. 어릴때 두 분다 돌아가셨거든요 "

" .. 아 그래 뭐.. 아니 그래도! 얼른 들어가 "



어째서 부모를 잃은 아이의 표정이 저리도 밝을 수 있는걸까 때 하나 묻지 않고 순수하게 웃고 말하고 어쩌면 두 부모가 마지막에 말했나보네. 우리 아이 잘 크게 해달라고 뭐.. 그런 소원이라면 잘 이뤄진거 같군.


" 아.. 나 무슨 얘길 하는거야 "

" 왜요? 무슨 말 했는데요? "

" ..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가! "

" 치.. 알았어요! 그럼 아저씨 내일 봐요! 안녕 "


쾅 -


" 하.. 정신 없어. 뭔 고딩이 저렇게 초딩같아? "


그렇게 일주일 후 -


" 아저씨!! 일어나봐요!! "

" .. 하 너는 얘가 일주일 동안 우리 집에 계속 오니? "

" 재밌으니까요! 아저씨 녹음하는것도 재밌고 티비도 좋은거 쓰시고 "

" .. 너 녹음 하고 싶어? "

" 아니 뭐.. 그런건 아니에요. 그냥 녹음할때 아저씨가 제일 멋있거든요 "

" ... 뭐 왜 부른거야? "

" 이불 빨래하는 날이에요. 내려오라고 아까도 소리쳤는데 안나오시길래..헤헤 "

" 아.. "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녹음 중이여서 요새 방음부스 밖으로 나간적이 없었다. 하 또 여기서 잤나보네


그때 -


" 이건 아저씨 이불 다 벗겨놓은거니까 들고 내려와요! "



그 말을 끝으로 신발장으로 가 슬리퍼를 신은 후 아래로 내려가는 고딩이였고 나는 한숨을 쉰 뒤 대충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 자 이제 이걸 발로 밟으면 되요! 따뜻한 물이니까 괜찮을거에요 "


푹 -


" 오 따뜻하다.. "

" .. "

" 뭘 그리 빤히 봐..? "

" 아저씨 피부가 되게 하얘서요.. 사람이 얼마나 밖에 안나가면 저렇게 되나 싶기도 하고 "

" 큼.. 직업상 밖에 나갈 일도 없고 밖에 나갈 수도 없어 "

" 그래서 지금 만드는 곡은 어떤 노래에요? "

" 이별노래. "

" .. 왜요? "

" 그냥 요즘엔 그런 노래 밖에 안써져 "

" 아저씨 뭐 이별 당했어요? "

" 아니. 그런거 아니야 "

" 뭐.. 아저씨가 만든 노래는 뭐든 좋을꺼니까 "

" 뭐..? "

" 그렇잖아요. 목소리 좋아, 노래 잘만들어, 센스있어 안좋을 수 가 없죠. 그러니까 그들이 아저씨를 찾는거구요 "

" .. 큼 됬어! 밟기나 해! "



내 노래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는것같다니 기분이 묘하다. 그때


" 이제 됬어요. 짜고 말리면 되요. 이거 잡고 저 끝으로 가봐요 "

" 아.. 어 "


주르륵 -


" 됬다. ㅎ 이제 텁시다! "


위 아래로 이불을 탁탁 하니 남아있던 자잘한 물기들이 떨어져 나간다. 내 마음에 있던 부담감이 하나 하나 떨어져 나가듯 미련없이 바닥을 향해 떨어진다. 


" 왜 웃어요? "

" 어? "


나도 모르게 웃고있었나보네. 웃는것도 되게 오랜만인거 같다. 항상 진지한 상황, 시간에 제한 되있는 상황에 있다보니 저절로 웃지 않게 되었다. 이런 한적한 시골에 오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듯 했지만 여전히 난 일에 박혀 살았다. 근데 그게 빨래 하나로 이렇게 한결 편해지다니..


" 아저씨. 우리 이제 빨래도 다했는데 뭐 먹을래요? "

" 뭐 먹을껀데? "

" 음.. 케이크! "

" 케이크..? 왜? "

" 그냥 달달한게 먹고 싶어서요! 얼른 가요! "

" 뭐.. 그래! "



그렇게 우린 각자의 집에 들어가 나갈 준비를 했고 나는 그냥 셔츠에다가 블랙진을 입었고 고딩이는 무슨 일인지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다. 그리고 화장까지..


두근 -


" .. 왜 그렇게 꾸며? 그냥 가는건데.. "

" 이런 날엔 이쁘게 해야되요~ "



그렇게 우린 조그만한 시골을 빠져나와 시내로 나갔다.


띠링 -


" 어서오세요~ "

" 음.. 아저씨 뭐 먹고 싶어요? "

" 너 먹고 싶은거 먹어. 너가 먹자며 "

" 에이.. 얼른 골라봐요! "

" .. 저거 "


내가 가리킨건 조그마한 당근 케이크였고 케이크의 이름은 당신을 위한거라면 당근! 이라는 케이크였다. 이름도 참.. 


" 알았어요! "


그렇게 주문을 마친 뒤 잠시 후 케이크가 나왔고 고딩이는 먹지 않고 앉아 멀뚱히 바라볼뿐였다.


" 안 먹어..? "

" 나 생크림 알레르기 있어요. 케이크 못먹어 "

" 그럼 왜.. "

" 오늘 아저씨 생일이니까.ㅎ "

" .. 너 "

" 아저씨 이사 온날. 궁금해서 인터넷에 혹시 나오나 하고 쳐봤는데 아저씨 생일이 오늘이더라구요. 그래서.. "

" 그래서.. 설마 "

" 맞아요. 사실 오늘 이불 빨래하는날 아니에요. 다음주에요 근데 딱히 변명할 거리가 없어서.. "


그때 내 핸드폰에선 전화가 울렸다.


" 여보세요. "

" 하.. 곡 언제 주실꺼에요?! "

" .. 죄송합니다. "

" 아니 왜 이렇게 사람이 맡은 일에 책임감이 없어요?! 아니 컴백이 다음주인데.. "

" 죄송합니다. 다음주 이내로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


뚝 -


" .. 아저씨 무슨 일 있어요? "

" 그게 지금 곡을 빨리 가서 다시 만들어야해. 일어나 가자 "

" 케이크는요? "

" 하.. 저기요! 이거 포장 좀 해주세요. 됬지? "


끄덕 -



그렇게 우리는 포장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바로 위로 올라갔고 쉴새 없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탁 -


" .. 이거 "


아까 포장해온 케이크가 신경 쓰였고 결국 접시에 케이크를 담아 한입 먹었다. 맛은 괜찮네...


(( 오늘 아저씨 생일이니까. ㅎ ))


" ㅎ.. 감동이네. 고딩 "


결국 나는 지금까지 만들던 곡을 지웠다.



다음주 -


여주 시점 -


" 아저씨! 뭐해..ㅇ "

" 들어오지마. "

" 네..? "

" 들어오지말라고. "

" .. 알았어요 "


요새 자꾸 아저씨가 방에 들어오지 말랜다. 뭐지.. 화나신건가 아니면 일때문에 예민해지신건가.. 하 모르겠어 짝사랑이 이리도 어려운건지 처음 알았다. 진짜 하나도 모르겠다.


그렇게 4일이 지났고 내 생일이 되었다. 하지만 난 한번도 축하를 받은적이없다. 친구든 부모님이든 다 없으니까. 아저씨도 바쁘시니까.. 그래 다 큰 고딩이 뭘 바래


그렇게 집으로 가던 그때 -


" 아저씨..? "

" 어! 고딩! "

" .. 누구에요? "

" 아 우리 아랫집 고딩. "

" 아~ 이거 주인이구나? 안녕! "

" .. 안녕하세요 "


아저씨의 여자친구인가? 아까 되게 다정해보이던데.. 결국 난 안되는건가 첫사랑은 안이루어진다는데 그게 진짠가보네.. 하


" 먼저 들어가볼게요. "


그렇게 나는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지훈 시점 -


" .. 화났나 "

" 아무튼 노래 잘 들려주고 물건은 여기 "

" 고맙다. ㅎ "

" 그래. 안녕! "


그렇게 나는 올라가 옷은 말끔히 갈아입은 후 아랫집으로 갔다.


똑똑 -


" 고딩아! 문열어 "

" .. 아저씨? 여긴 왜 "

" 일단 소파에 앉아 "


그렇게 나는 무작정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 시킨 후 책상에 케이크를 올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 이게 뭐에요..? "

" 케이크. 고딩이 너 생일이잖아 "

" .. 아저씨 근데 나 케이크 못먹는데 "

" 그냥 받아줘. ㅎ 아 내 진짜 선물은 이거 "

"...?"


뚝 -


" 이거 무슨 노래에요..? 되게 좋은데 "

" 너만을 위한 노래. 당신을 위해서라면 당근이라는 노래야 "

" 그거.. "

" 그래. 니가 내게 준 케이크 이름이야 ㅎ "

" .. 아저씨 "

" 생일 축하해. 여주야 "

" .. 고마워요 ㅎ "

" 아니야. 당연한거지 "

" 아 근데 나 받고싶은 선물 따로 있는데 "

" 뭔데? "

" .. 이거 "


촉 -


" .. 진짜 나 이러면 못참는데 "

" ..?"


그렇게 난 여주에게 입을 맞췄고 잠시 후 입을 뗐다.


" 생일 축하해. 진심으로 "

" 생일 축하했어요. 아저씨 ㅎ "



내 생에 최고의 선물이였고 내 생에 최고의 생일이였다. 너의 생일이든 나의 생일이든 내 선물에 만족했을진 모르겠지만 나는 만족했다. 너가 나에게 해준 모든 말과 행동은 내겐 전부 선물과도 같았으니까.


생일선물.. 정말 고마워. 내게 와줘서













#내_선물_생일_축하해.

















































































❤️ 작가의 사담 ❤️

오늘은 우리 보보의 생일이에요..!!!!!❤️❤️ 진짜 세븐틴의 노래를 담당해주면서 부담감도 클텐데 묵묵히 이겨내줘서 너무 고마워ㅜㅜ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활동해줘❣️ 태어나줘서 고맙고 생일축하해 지훈아!!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