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훈찬 ] 3각 스토리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02 담율
" .. 데이트? "
" 응응, 내일 학교도 안 가는데 나랑 놀아요! "
" 어.. 으음.. "
지훈은 찬이의 적극스러운 태도의 살짝 당황스러우면서도 익숙했다.
___
2년 전 (지훈이 철벽이였던 시절)
" 지훈아! "
" 본론만 말해. "
" 나랑 내일 데이트 가자! "
" .. 데이트? "
" 응응, 내일 학교도 안 가는데 나랑 놀자! "
___
" ... "
" 혀엉.. "
" ... "
" 형! "
" .. 어? "
" 무슨 생각해요, 나랑 있는데.. "
" 아.. 미안.. "
지훈은 찬의 머리를 쓰담으며 미소를 지었다.
찬은 그런 지훈의 손길에 웃음을 지었지만 그 미소는 금세 사라졌다,
왜냐하면 지훈이 눈까지 웃고 있다고는 안했으니까,
투명하고 맑은 눈물이 지훈의 볼을 타고 내렸다.
한 방울, 두 방울 눈물을 흘리던 지훈의 시야는 살짝씩 뿌여지겠지.
찬은 그런 지훈을 빤히 보다가 조심히 손을 들어 지훈의 볼을 타고
내리는 투명하고 맑은 눈물을 닦아주며 입을 열었다.
" 형, 내가 그 놈 잊게 해줄게요, 도와줄게요. 그러니까 울지마요. "
찬의 말에 지훈은 겨우 겨우 참고있던 울음보가 터졌다.
" 찬, 아.. 나 진짜.. 순, 영이.. 아직도 못 잊겠, 어.. "
찬은 지훈의 말에 주먹을 꽉 쥐다 자신보다 작은 연상을 자신의 품에 꽈악 안았다.
" 형, 잊을 수 있게 많은 사랑줄게요, 그니까 울지마요. "
" 흡.. 미, 안.. "
"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지! "
찬은 지훈을 토닥이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지훈도 그런 찬 덕분에 울음을 그치고 웃었다.
" 이거 봐, 웃으니까 엄청 예쁜 거. "
찬이의 능글 맞은 멘트에 지훈의 귀는 살짝 붉어졌다.
그런 지훈의 반응에 찬은 지훈을 귀엽게 보았다.
지훈은 자신의 귀가 붉어진 것을 아는지 동공을 이리저리 굴리다
뭔가 떠오른 듯 했다.
" 맞다.. 나 학원.. "
" 오늘 학원가요? "
" 응.. "
" 데려다줄게요! "
" 아니야, 나한테 굳이 시간 낭비 안해도 돼..! "
"애인 학원 데려다 주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거든요~ "
찬은 지훈을 놀리는 듯한 억양으로 자신보다 작은 지훈의 머리를 쓰담았다.
" 근데 학원 언제 끝나요? "
" 오후 9시정도.. "
" 그 시간에 혼자 집가는 거 위험할텐데.. "
"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
" 어.. 아니야! "
" 집 정도는 혼자 갈 수 있어!.. "
" 내가 걱정하는 건데요? "
" 아는 동생이 아니라 애인으로서 걱정하는 건데에? "
" .. 알았어, 오늘만이야..? "
" 네네~ "
찬은 지훈에게 깍지까지 끼며 손을 잡았고 지훈의 귀는 또 붉어져
괜히 자신의 후드집업의 끝을 조금씩 꼼지락 거릴 뿐이다.
그런 지훈에 찬은 너무 귀여워서 눈에서 꿀 떨어지겠지.
찬은 그대로 지훈의 손을 꼬옥 잡은 채
자신과 지훈을 빤히 보고 있던 순영에게 비웃는 웃음을 하며 학교를 벗어났다.
사실 순영은 수업이 끝나고 담임 선생님이 따로 부르셔서
갔다오고 교실에 와보니 교실 뒷문에서 꽁냥대던
둘을 보곤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다가
의도치 않게 찬과 눈이 마주치자 찬이 지훈에게 가자고 말하고
교실을 벗어나면서 자신을 보며 비웃는 웃음을 보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 .. 허, 뭐하는 새끼야? "
순영은 찬을 욕했고 자신의 가방을 매면서 웃음을 지었다.
" 이지훈 애인이 이렇게 나오면 재미있어지겠어, "
" 이지훈은 가끔씩 내 심기를 재미있게 건들인다니까.. "
___
" 찬아, 나 다 왔어. "
" 9시에 끝난다고 했죠? "
" 응, 새학기라서 평소보다 몇분은 끝나니까,
8시 50분까지만 5층 로비에 있으면 내가 거기로 갈게! "
" 응응, 알았어요! 공부 열심히해요! "
찬은 지훈이 학원 건물로 들어갈 때까지 지훈에게 시선을 뒀다.
지훈이 건물안으로 들어가자 자리를 뜨려고
자신의 가방을 제대로 매고 있을때
"야. "
" ..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돌리자
약간의 불량스러운 교복차림인 순영이 있었다.
" 흐음? "
" 너, 이지훈이랑 진짜 사귀는 거냐? "
" 조회시간에 교실에 없었나봐요, 교실에서 1학년 애랑 연애질하던 걸로 기억하던데. "
" 그걸 니가 왜 알고 있는 걸까? "
순영은 찬을 내려보며 말했고 찬은 그런 순영에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순영의 그런 눈을 제대로 응시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 쓰래기 주제를 모르고 너무 행복해 하는 거 같아서 말이죠ㅎ "
" 허.. ㅋ "
순영은 짜증이 섞인 미소를 짓다가 찬의 멱살을 세게 조여 잡으며 몰아붙였다.
" 너가 이지훈이랑 사귄다고 뭐라도 되는 놈인 거 같아? "
찬은 자신의 멱살을 조이며 잡은 순영의 손을 세게 뿌리치며
살기 가득한 눈으로 순영을 노려봤다.
" 난 선배랑은 달라요, "
" 질렸다고 사귀면서 다른 년이랑 바람 피지도 않고. "
" 바람피면서 갖고 놀다가.. "
찬은 눈에 요동도 없이 순영의 가슴팍을 찌르듯이 누르며 이야기를 이어했다.
" 이곳에 상처를 깊게 주지도 않아요. "
순영에게 가까이 다가가 순영의 어깨에 손을 얹고
" 그러니까 지훈이형한테 관심도 가지지 말아요. "
그 말끝으로 학교에서 지었던 비웃는 웃음을 그대로 또 지으며 자리를 떼었다.

" 하.. ㅋ 이거 사람 재미있게 하는데 재주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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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라딩이가 너무 귀여워요 흑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