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훈찬/합작]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03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라딩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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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훈찬 ] 3각 스토리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03 라딩자까




" 지훈아, 안녕? "


지훈이는 누군가의 부름에 뒤를 돌아보았다.
돌아보니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보고 손을 흔드는 순영이 서있었다.


" .. 어.. "


지훈은 몸이 얼어붙는 기분이 들었다. 
얘가? 갑자기 인사를? 이라는 생각에 머릿속이 뒤죽박죽해졌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읽은 듯 씩 웃어 보이는 순영에 고갤 숙여 눈을 피했다.


" 아, 너 이찬이랑 사귄다며? "


찔러보는 듯한 발언, 지훈은 그저 계속 바닥을 보며 서 있자 
순영은 말을 덛붙였다.


" 뭐야, 아니야? "


" ... 아니긴 "


지훈은 이 말과 동시에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반에 들어갔다. 

순영은 지훈이 도망가듯 빠른 걸음으로 반에 들어가자 뒤에서
그걸 보며 서 있었다.


" .. 쟤 이찬 좋아하는거 맞아? "


그렇게 중얼거리곤 순영이도 자신의 반에 들어갔다.


탁탁_

지훈은 학원 수업시간 내내 집중이 되지 않아 죄없는 볼펜만 탁탁 쳐댔다. 그러자 선생님께 집중하라는 꾸중까지 들었지만 집중이 안되긴 마찬가지였다.


' 대체 무슨 심리지? '


지훈은 이런 잡생각을 없애보고자 문제도 더 풀고 엎드려보기도 했지만
그럴 수록 머릿속엔 더 박혀왔다.

그렇게 몇시간동안 집중을 하지 못한채
지훈은 자신의 가방을 대충 챙기기 시작했다.


" 여기, 필통 챙겨야지 "


" 아, 고마..워..? "


지훈이 고개를 드니 자신의 필통을 들고 있는 순영이 서 있었다. 자신을 보며 굳은 채 멍하니 보고만 있는 지훈을 보자 순영은 말했다.


" 필통 안 받을거야? "


" 아, 아..아니야 "


지훈은 빠르게 순영의 손에 있던 제 필통을 집어 가방에 넣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갈려 하였다.


"지훈아"


지훈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문을 열던 손이 멈췄다.


" 오늘 집 같이 갈까? "


예전엔 그렇게 바랐던 말,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하지만 지훈은 아랫입술을 꾹 깨물곤 고개를 저었다. 그러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 .. 나갔네 "
" 어? "


지훈의 자리에는 휴대폰이 놓여 있었다. 그걸 보곤 순영은 한쪽 입고리를
올리며 자신의 주머니에 넣곤 지훈을 따라 나갔다.



" 어, 형! "

5층 로비에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찬이 서 있었다.


" 일찍 왔어? 그럼 전화하지.. "


" 에이.. 형 공부하고 있는데 전화하면 어떡해 "


" 착하네, 찬이~ "


지훈은 웃으며 자신의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 ... 어? "


" ..? 형, 왜그래요? "


" 어.. 잠시만, 나 폰이 어디갔지? "


" 놔두고 온 거 아니예요? "


" 아.. 그런가? "
" 미안.. ㅎ 잠시 다녀올ㄱ "


" 지훈아~ "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찬과 지훈은 동시에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찬이의 표정은 구겨졌다.

순영은 찬이의 표정을 보곤 비웃듯이 웃어보였고 지훈에게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둔 폰을 쥐어주었다.


" 좀 잘 챙기라니까, 조심성이 없어요 아주 "


" 아.. 응, 고마워.. "


" 그럼 잘가, 지훈아 "
" 찬이 너도ㅎ "


" ... "


그 둘은 자기 친구들쪽으로 가는 순영이를 그저 바라보았다. 순영이는 그 둘의 속을 훤히 보고 있는 듯 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친구들과 사라졌다.


" ... 형? "


" 어? 어, 미안..! 얼른 가자 "


" 아.. 네! "


찬과 지훈은 집에 가는 내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형, 그럼 내일 몇시에 만날래요? "


" 음.. 점심 먹기 전? "
" 11시 어때? "


" 엇, 좋아요! 그럼 제가 11시까지 형 집 앞으로 갈게요 "


" 응? 아니아니..!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


" 에이, 그냥 좀 받아줘여엉~ "


살짝 애교스런 말투에 지훈은 졌다며 웃어보였다. 찬이는 손 안 시렵냐며 자신의 주머니에 지훈의 손과 자신의 손을 집의 넣었다.


" 응? "


" 형 춥잖아요~ 그런데 손은 놓기 싫단 말이죠 "


찬이의 말에 지훈은 자신의 얼굴이 약간 빨개진 것을 느꼈다.




다음날 아침 10시

지훈은 무난하게 흰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찬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 흐음.. 오늘 뭐하지? "


지훈은 폰을 보며 갈만한 곳들을 검색해놓기 시작했다. 


" 공원이라.. 산책도 좋긴 좋은데.. "


그렇게 계속 검색을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그러자 지훈은 바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깔끔한 후드티에 야구점퍼를 입은 찬이가 보였다.


" 형, 안 춥겠어요? 너무 얇은거 같은데.. "


" 응, 괜찮아! "


" 흠.. 알겠어요, 가요!! "


찬이는 지훈의 손을 잡아 꼭 지었다.
그걸 가만히 보고 있던 지훈도 찬을 향해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