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소년, 인어이야기. [BL/찬백]
18.

핑쿠공뇽현이
2020.07.24조회수 63
원래라면 물 속에서 눈을 떠야하는데, 옆에 찬열이 누워있으니까.
"잘생겼다.."
부슬거리는 머리칼을 조금 정리하고, 쌍커풀이 진하고 큰 눈, 오똑하고 맨질한 코. 유독 도톰한 입술.
보드랍고 통통한 입술의 감촉이 좋아 입술에서 가느다란 손가락이 잠시 머물렀지.
긴 속눈썹이 들려올려지고, 까맣게 빛나는 눈동자가 드러났어.
백현의 맹글한 코 끝을 톡 튕겼다가, 앙글한 뺨으로 큰 손이 옮겨갔어.
"일어났어?"
아침이라 잠긴 목소리가 백현의 귓가에 닿았지.
"네.."
작게 속삭인 백현이 얼굴을 붉혔어.
낮은 중저음이 더 낮아져서는 눈도 다시 감고 중얼거리는 미남. 그것도 바로 앞에.
초초초미남.
백현은 조심히 바스락거리며 일어났어.
상체를 반쯤 일으켰을까, 찬열이 백현을 훅 집아 끌어다 다시 제 옆에 눕혔어.
뽀시래기 뽀쟉대는게 여간 귀여운게 아니었지.
창문으로 조각조각 깨어져 반짝이는 빛의 파편이 들어왔어.
아침은 버터바른 토스트를 먹을거야.
브런치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아침의 상징이니까.
-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