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소년, 인어이야기. [BL/찬백]
22.

핑쿠공뇽현이
2020.07.28조회수 75
눈을 반쯤 뜬채로 거실로 나가면 책을 읽던 찬열이 보였지.
로맨스 소설이 취향은 아니었는지 다른 책을 보고있었어.
전체적으로 우드톤인 집은 넓었지만 아늑한 느낌이었어.
공기가 살짝 눅눅한 것 같지만, 여름이니까.
베이지색 소파에 앉아있는 찬열의 무릎에 안착하면 자연스럽게 안아들며 앉혀줬어.
가슴팍에 머리를 대고 심장박동을 들었지.
잠은 애진작에 달아나서 그저 눈만 감고있는 거였지만.
찬열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으면, 백현이는 조용히 노래를 불렀어.
백현의 노래가 끝나자, 찬열이 맘에 들었던 책의 한구절을 읊어줬어.
"행복한 시간 속에 우리는 함께였다. 함께여서 행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계는 그런 우리를 놀리듯 한치의 오차없이 흘렀고, 달은 기울고 기울었다. 흐르는 시간이 야속했지만, 시간은 우리에게 크나큰 무언가를 남겨주었다.
사랑. 흑백으로 가득찬 풍경이지만, 그 속의 유일한 컬러는, 사랑이었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시간이 만들어준.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무른 사랑을 나는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추억."
-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