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에서 살아남기

29.

은지는 방을 둘러보다가 낡은 앨범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은지는 꺼내들어서 앨범을 펼쳐보자 
환하게 웃고 있는 여자와 5살로 보이는 소년,
그리고 여자의 품안에 갓난아이가 안겨져있다.







"  ..엄마.. "






은지는 앨범에서 사진을 꺼내 자신의 가방 안에 넣고,
의자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다. 그때 문자가 도착
했다는 띠링_ 알림소리가 울리자 휴대폰을 확인한다.








" [ 오늘 창립파티에 너도 가냐? ] "








승윤의 문자였다. 승윤은 은지와 어릴적부터 집안끼리
알고지낸 소꿉친구였기에 파티소식을 알고있었다.









" 어. 억지로 불러왔지 뭐. 너도 와? "








" [ 응.  오늘 결혼 허락 받으려고 ] " 








" 너 그래도 괜찮은거냐.. 그러다가 "








" [ 알아. 어떻게 될지. 근데 나 이번엔 우리 집안 
때문에 보미 놓치고 싶지않다. ] "








" 너 나한테도 평생 고마워 해야하는거 알지? "







보미와 승윤은 은지가 이어준 커플이었다. 
대학교에서 만난 보미를 승윤에게 소개해줬고, 
대학생 시절 둘은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다. 
하지만 승윤과 보미의 살아온 환경은 너무나도 달랐다.








" [ 알아. 아마 오늘 파티는 내가 망칠지도 몰라. ] "







" 그래도 어떻게 부딪혀야지. "







" [ 그래. 이따보자. ] "








은지는 승윤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니 왠지 가슴 
한 쪽이 무거웠다. 승윤의 집안은 의사가문이고,
보미는 춤을 가장 사랑하는 댄스트레이너 였다. 
은지는 보미가 심히 걱정되었다. 상처받는건 
분명 보미일테니까...







* 오후 16시 반 



누군가 은지의 방을 똑똑_ 두드리자 은지는 보던 
책을 다시 책장에 꽂으며 말한다. 







" ( 책을 꽂으며 ) 네 들어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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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 이제 출발할 시간입니다. "








현우의 말에 은지는 소지품을 가방에 넣고 현우를
따라 일층으로 향하자 채비를 마친 은지아버지가 
은지를 빤히 보다가 이내 현우의 안내에 따라 
차를 타고 파티연회장으로 향한다.







" 아까 때린건 미안하다. "







은지는 사과하시는 아버지를 봤지만 자신을 쳐다보지 못하고 창 밖만 응시하는 아버지를 보더니
은지는 왠지 자신과 아버지가 닮았다고 느꼈다.







" 괜찮습니다. "







어색한 공기만이 가득한 차안은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차가웠다. 그사이 연회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린다.

.
.






# ' W ' 호텔




은지는 오랜만에 신는 하이힐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꾹 참고 현우와 아버지를 따라 연회장으로 들어간다.






" 지비서. 파티참석자 명단 좀 다시 한번 확인해. "







" 알겠습니다. "






현우는 지시에 따라 명단 확인을 위해 카운터로 향하고, 
아버지는 현우가 가져온 명단리스트를 검토하자 
은지는 화장실을 가기위해 자리를 떠난다.







" 화장실 다녀올게요. "






은지를 화장실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다가 멀리서 민규를 발견하고는 놀라서 기둥으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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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김민규...? 쟤가 왜.. "








* 같은시각 민규시점







" 아버지. 이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







" 그래? 가자. "







민규는 호텔에 도착해 연회장으로 가는 층수를 
확인한 뒤 엘레베이터를 타고 도착했다.







" 엄청 넓구나. 잘하면 길도 잃겠구나!
다닐때 조심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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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무슨 그런 걱정까지 하세요? "








" 너가 하도 덜렁대고 사고도 많이 치고 다니니까
그런거 아니냐? 암튼 조심해 "







" 알겠어요. 걱정마세요. "







민규는 아버지를 모시고 연회장 안으로 들어가고
마침 연회장에서 나오는 은지와 엇갈렸다.
하지만 연회장안으로 들어가던 민규를 
은지만이 보게된 것이다.

.
.






* 같은시각 은지시점 


은지는 민규를 보고 놀라 화장실로 대피했다.








" 하아.. 왜 민규가..  못알아보겠지? "








은지는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나지막히  혼자 중얼거리는데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와서 은지를 보고 아는 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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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누구야? 은지 너 오랜만이다? "







"  그러네. 근데 우리가 반갑게 인사할 
사이는 아니잖아. 먼저 갈게 "







은지는 승연의 만남에 빨리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나가려는 은지에게 승연은 비꼬듯이 말한다.








" 아버지가 너는 왜 불렀는지 모르겠네.
거의 내놓은 자식인데 뭐가 볼거리라고 
널 여기에 부르셨을까? "







" 그러게. 나도 의문이다. 그래도 어쩌니 
내가 친자식이다보니까 꼭 부르고 싶으셨나바 
이따 연회장에서 보자. " 







은지는 승연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고 화장실을 나가자 화장실에서는 승연의 비명이 들리자
 은지는 작게 중얼거린다.







" 이기지도 못하는게 어디서 까불어. "







은지는 연회장으로 들어가기 전 현우에게 명단을
달라고 부탁한 뒤 명단을 확인하는데 자녀- 김민규
라는 명단을 보자 두통이 몰려온다.







" 하필 김이사님 자녀가 왜 민규야.. "







은지는 민규의 아버지를 잘 알고 있었다. 오랜 기간 
근무하기도 했으며, 은지의 어머니가 살아있을 때도, 
자상하게 챙겨준 은인같은 분이었다. 민규의 아버지가 
없었다면  회사가 이미 없어졌을 수도 있다.







" ( 한숨을 쉬며 ) 하필.. 😞"







은지는 명단을 한참 보다 한숨을 쉬며 명단을 다시 
현우에게 건네주자 현우는 은지에게 연회장 
안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한다.







" 아가씨 곧 연회 시작입니다. 들어가시죠. "







" 네. "







은지는 현우의 말에 연회장 안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민규의 위치에서 최대한 멀리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데 현우가 은지에게 
앞쪽으로 앉으라고 말한다.







" 사장님께서 아가씨는 앞에 앉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가시죠. 아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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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씨.. 들키지 않을꺼야. 지금은 정은지니까 '








은지는 지시에 따라 앞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옆에는 
아버지와 재혼한 승연의 어머니과 승연이가 앉아있다.







" 너도 왔니? "







" 네. "








" 여기가 어디라고 오는건지 참 "







승연의 어머니도 은지의 등장을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은지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그때 누군가 은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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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지야 "







은지는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올려다보니 은지의 
예전 남자친구이자 민기의 친구였던 석진이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은지는 석진이가 파티에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작가의 말
:)모든 글은 작가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허구입니다.
:)많은 댓글과 구독부탁드립니다❤️
:)전남친 석진이의 등장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