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에서 살아남기

30.

은지는 놀란 표정을 이내 거두고 혹시나 
민규가 자신을 알아볼까바 석진을 
향해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 오랜만이네. "






석진은 아버지의 절친이자 회사와 협력을 맺고 있는
W 호텔, 연회장 건물도 석진의 아버지의 소유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은지는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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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대체 언제 한국온거야? "







" 어 승연이구나? 오랜만이다. 어제 아버지 부탁으로 
급히 귀국했어.  (승연의 엄마를 보고) 어머님도 
계셨군요?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어머니  "








" 넌 여전히 훤칠하구나. 해외 생활은 할 만하고? "








" 네. 근데 온김에 앞으로 국내에서 일하기로 했어요. "







" 호호 그러니? 잘됐구나. 자주보자꾸나."







석진의 말에 승연은 방긋방긋 웃으며 좋아했지만 
은지는 석진의 말에 왠지 불안했다.

.
.




* 같은 시각 민규시점




민규는 아버지와 연회장으로 들어와 회사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우의 지시를 받아 지정된 자리에
착석했다. 민규의 아버지는 민규에게 말한다.







" (오른쪽을 가르키며) 저기 맨 첫 줄에 앉아계시는
사장님과 재혼하신 사모님 그리고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사모님 자녀 정승연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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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은지를 가르키며) 정승연씨 방금 옆에 앉은 
사람은 누구예요?  "








민규는 왠지 처음보는 사람이 었지만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아마 은지인거 같구나. 사장님의 딸이란다. 
나도 은지가 고등학교때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구나.
오늘 안 올 줄 알았는데 왔나보구나. "








민규는 아버지의 말에 아버지를 보니 왠지 은지를 
안쓰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의 표정을 
처음 본 민규는 왠지 계속 은지에게 시선이 갔다.







" 아버지... 혹시.. "







" 이제 시작하려나보다. 뭐라고? "







민규는 왠지 은지를 계속 보고 있자 민기가 떠올라 
아버지에게 물어보려다가 그냥 얼버무린다.







" 아닙니다. 진짜 시작하려나봐요. "





민규는 은지와 민기가 같은 사람일리가 없다며 고개를 내저으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느샌가
훤칠하고 멀리서봐도 잘생김이 느껴지는 석진이가 
은지의 옆에 앉는 걸 보고 왠지 신경이 쓰였다.







" 아버지 저 사람은 누구예요? "







" 어? 석진이 말이냐?  ' W '그룹 사장님의 아들이야.
우리 회사 사장님 다음 최대 주주야. "







" 아.. 그럼 이 호텔도.. "








" 맞아. 최근까지 해외에서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다시 한국으로 귀국했나봐. "







석진은 누가봐도 훈남이라고 느낄 정도로 남자가 봐도 멋진 사람이었다. 민규는 왠지 아직 고등학생이 
자신이 뒤쳐지는 기분이었다.

.
.




* 다시 은지시점






은지는 애써 석진을 무시하려고 해보지만 석진은 
계속 빤히 쳐다보자 은지는 부담스러운 눈빛에 
석진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한다.







" 그만 좀 보지? 부담스럽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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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따 나랑 얘기 좀 해. "







" 난 더이상 할 이야기 없어. "







" 제발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시간 좀 내줘. "








" 나 파티 끝나면 빨리 가야해서, 시간이 없네? 
미안해. "







은지의 계속된 거절에 석진은 깊은 한숨을 내쉰다.
은지는 계속 석진이 아닌 정면만 응시했다.
은지의 아버지의 등장으로 모든 하객은 일어나 박수를 보낸다. 은지도 억지로 일어나서 박수를 친다.







" 파티에 와주신 귀빈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이 회사가 설립된지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귀빈 여러분들이 있어서 회사가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 회사의 성장을 지켜봐주시고 
지금처럼 쭉 함께해주십시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은지의 아버지의 감사인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고 찬사가 쏟아졌다. 







" 여러분들께 이 자리에서 꼭 소개하고 시켜주고 
싶은 사람이있습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주세요. "








연회장을 조명이 전부 꺼지고 밝은 조명 하나 만이 
두구두구_ 효과음과 함께 연회장을 이리저리 비추다가
은지를 비추자 모든 사람이 은지를 쳐다본다.







" 앞으로 회사에 큰 인재가 될지도 모르는 
저의 첫째 딸 정은지양을 소개하겠습니다. "







은지의 아버지는 은지를 향해 미소지으며 말하지만
 은지는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발언에 놀라
주변시선에 어쩔수없이 무대 위로 올라간다. 







" 안녕하세요. 정은지입니다. "







무대로 올라가자 아래 있던 민규와 눈이 마주쳤다.
민규도 자신의 눈을 피하지 않고 뚫어져라 바라봤다.
은지가 먼저 민규의 시선을 피해 다른 곳을 보자
그곳에는 석진과 자신을 노려보는 승연이 있었다.
은지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산 넘어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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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








은지는 빠르게 인사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간다.
 은지가 자리에 앉자 승연의 어머니는 나지막히
은지를 향해 독설을 내뱉는다.








" 독한 년. 평생 숨어살지 결국 니가 승연이의 
자리를 위협하는구나.  "







은지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
눈물을 참아낸다. 그때 석진이가 은지의 손을 
잡아준다. 은지는 석진을 한참보다가 이내 
잡은 손을 슬쩍 빼면서 말한다.






" 이러지마. "







"  감사인사를 여기까지 전하고, 이제 남은 시간은 
즐겁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







은지의 아버지의 인사가 끝나자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다.  파티의 현장은 자신의 자식 자랑
시간이나 마찬가지 였다. 은지는 파티를 하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고, 지루하면서도 힘들었다.








" 은지야 진짜 오랜만에 보는구나. 
그동안 잘 지냈느냐? "








은지는 샴페인을 들고, 목을 축이는데 승윤의 
아버지를 만났다. 은지는 가볍게 인사한다.








" 네. 아버님은 잘 지내셨죠? "







" 그럼! 승윤이 이놈은 만나는 아가씨를 데려온다고
하더니 아직도 감감무소식이구나. 
너도 아는 사람이냐? "








은지는 승윤의 아버지의 물음에 애써 당황함을 
감추며 미소 지으며 말한다.








" 승윤이라면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을거예요.
곧 오겠죠. 기다려보시죠. "







" 허허허 그러려나? 어.. 저기 왔구나. "







그때 마침 승윤과 보미가 연회장 안으로 들어온다.
은지는 눈으로 보미와 승윤에게 인사를 건네고 
셋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준다.







" 아버지 저왔어요. 이쪽은 제 여자친구 보미예요. "








" 너도 양반은 못되는구나.  아가씨 잘 왔어요.
같이 샴페인 한잔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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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 감사합니다. "







아직까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가자 
은지는 안심하고 샴페인을 마시려는데 그때 
민규와 민규의 아버지가 은지에게 말을 건넨다. 







" 오랜만에 뵙습니다. 은지아가씨 "







은지는 최대한 민규의 시선을 피해 민규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건넨다.







" 예전처럼 편하게 부르세요. 이사님. "








" 이쪽은 저의 아들 민규, 인사해라 민규야. "








" 안녕하세요. 김민규입니다. "







민규는 은지를 향해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자
은지는 민규의 손을 잡으며 악수에 응한다.







" 만나서 반가워요. 좋은 시간 보내다가 가세요. "








민규는 악수를 하면서도 은지를 보며 담임인 
민기와 닮았다고 다시 한번 느낀다.
그때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와 짝_ 따귀를 때리는 
소리가 연회장을 가득 매운다. 
소리의 근원지는 보미와 승윤이었다.















작가의 말
:) 모든 글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허구입니다.
:) 많은 댓글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 벌써 30화 입니다. 구독자분들도 벌써 25명인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연재할테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미숙하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