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녀가 정말로 하겠다는 거야?" 호석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 여기서 그 얘기는 하지 말자... 하지만 맞아, 그녀는 갈 거야. - 내가 확인하자 그는 기뻐했다.
저는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녀는 임신 중이었고, 저에게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됐죠. 만약 누군가가 그녀가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제대로 받지 않고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한다면, 저는 그녀가 감옥에 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호석의 P/V:
- 호비야, 이건 슈가, 태형이, 그리고 내가 준 거야... 그리고 브랜드에서 너한테 줄 다른 선물도 있어... 이건 다른 멤버들이 준 거야. - 바이카가 가방을 잔뜩 들고 식당으로 들어왔어.
까르띠에, 삼성, 루이비통... 와... 다들 나한테 이렇게 명품들을 사다 줄 만큼 돈이 많네.
- 호석아 생일 축하해... 사람마다 각자의 방식이 있고, 홍보대사 특혜로 특별한 물건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
- 고마워요, 안 그러셔도 됐는데... 어떤 게 당신 거예요?
- 유일하게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에요... 음, 제가 직접 구매해서 고객님이 원하시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는 녹색 계열 색상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 오... 이건 예술 작품이네... 생일 선물로 다들 똑같은 걸 원하겠지. - 내 취향과 좋아하는 색깔로 꾸며진 CD 플레이어였는데, 마치 옛날 LP 플레이어처럼 CD가 노출되어 있더라.
- 아니요... 이건 당신을 위한 한정판이에요. 올해는 모두에게 특별히 제작된 선물을 줄 거예요. 아마 7년쯤 지나서 모두가 다른 멤버와 똑같은 걸 갖고 싶다고 졸라대면 비슷한 걸 하나씩 받게 될지도 모르죠.
"앞으로 7년 동안 우리와 함께 바쁘게 지내실 것 같네요." 슈가는 미소를 지었다.
- 어쩌면… 민 아저씨, 착한 아이가 되어 보세요.
- 저 표정은 마치 장난꾸러기 같네 - 내가 친구를 놀리자 그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그녀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고 훨씬 더 기뻐했다고 하더군.
- 응... 케이크도 사다 줬고 모든 게 완벽했어. (휴대폰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 그들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유명하든 아니든, 만약 당신이 함께하기 힘든 사람이었다면, 마치 지난 몇 년간 이달의 국가 발표를 전혀 보지 못한 것처럼 축하 인사만 건넸을 테니까요.
- 응, 어딜 가든 차, 가판대, 온갖 물건들이 길을 장식하고 있더라. 슈가가 최근에 다녀온 사진 몇 장을 보여줬는데, 배경에 내 얼굴이랑 이름이 있었어.
아미, 우리 팬덤은 정말 최고야.
지우의 P/V:
- 동생아, 무슨 생각하고 있니?
- 둘이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 누구? 슈가랑 내 친구?
- 어이... 마치 그녀를 먼저 만난 사람처럼 말하네. 슈가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야.
- 그러길 바라요... 그녀는 아직 남자에게 묶이기엔 너무 어려요.
- 언니... 걔가 묶여 있거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슈가는 걔를 사랑해, 이제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어. 너무 티 나잖아.
- 어쩌면,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어.
- 진정해, 윤기는 나쁜 남자친구도 아니고 나쁜 남편도 아니야.
-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 무슨 일이야?
- 아무것도 아니야 -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에게 내가 겪고 있는 압박감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 제 생각엔 뭔가 힘든 일 같지만... 굳이 저에게 그게 피곤한 일이라고 말해달라고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 저 강아지 같은 눈망울은 '아기 동생'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아.
- 나... 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네 상상력이 너무 과해. 누나.
- 네... 물론이죠... 커피 드세요.
물론이죠, 여기 음식 맛있어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이고... - 오늘 여기 예약할 때 그 사람 이름을 썼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 돈을 쓰고 싶지 않았으면 그렇게 했겠지. 그 사람은 항상 내 곁에 있어줬고, 오늘 밤 주는 선물은 내가 그 사람에게 진 빚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커피? 그거 얼마나 비싼지 알아? - 남편이 말하자 벌써부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 내 생일 선물 때문에 네 지갑이 텅 비진 않을 테니, 그렇게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 - 그는 테이블 위에 검은색 신용카드를 올려놓았다. 내 부모님이 소중히 간직하고 계시는 카드, 그리고 부모님이 내 결혼식 선물로 주신 카드와 같은 모델이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그는 그 카드에는 손댈 수 없었다.
- 나 사업 처리해야 하잖아?
- 제 여동생도 마찬가지예요. 아주 성공적인 사업가이지만, 저녁 식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자신의 문제를 잘 처리할 줄 알아요.
- 이 꼬맹이 말 듣고 있니?
- 소란 피우고 가지 마. 그게 네가 돌아온 이유잖아, 안 그래? -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리자 조용히 떠나 나를 그 자리에 남겨두었다.
- 자매...
- 호비, 그건 내 문제야... 내가 해결할게.
- 그러시면 안 됐는데… 아… 왜 지민이를 거절했어? 걔는 어리긴 하지만 널 정말 좋아했잖아, 분명히.
- 잘못된 사람, 잘못된 순간이었어... 남편도 똑같은 말을 했죠. 내 운명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예요? 내 인생이니까 내 잘못이죠.
-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다 들었지만, 당신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죠... 남편은 당신을 잃을까 봐 두려워했을 때 다르게 대했지만, 결혼 후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제가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 맞아요... 집에서 한잔 하죠. 내일 뉴스에 나오는 건 원치 않거든요.
- 걱정 마세요. 제가 소셜 미디어에 뭔가를 올리면 아무도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 그런 자신감이라니...
누나... 그 사람이 나쁘게 굴면 다치지 마, 잘 들어. 내가 감옥에 가서 그 개자식을 죽이는 게 누나가 괴로워하는 걸 보는 것보다 나아. 호석아, 내 손 잡아.
- 넌 정말 어른이 됐구나, 저 철없는 소녀를 지켜줄 그런 사람이 됐어.
- 너 바보 아니야, 그냥 말해줘... - 하지만 이건 내가 직접 해결해야 해. 내가 그를 선택했잖아. 만약 그가 불충실하다면, 곧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