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옷 가져다가 버려

그 옷 가져다가 버려_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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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옷 가져다가 버려_ 1화





어느 여름날, 그리 행복했던 날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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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던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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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학생~ 옷 그렇게 입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내가?"


'아 망했다. 하필 걸려도 석진쌤한테 걸리냐.....'

나는 속마음으로 말했다. 
우리학교 선도부에 계시는 쌤은 총 두 분이시다.
옷을 그나마 좀 후하게 봐주시는 미술 담당이신 전정국쌤과
교복을 제외하곤 모든 사복이랑 사복은 다 잡는 김석진쌤이 계신다.
근데 하필 지금 석진쌤한테 걸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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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쌤~ 한 번만 두 눈 딱 감고 넘어가 주시면 안 돼요???"


"안돼. 따라와 선도실 가게."


"아잇 참... 안 봐주시네 진짜..."


그렇게 석진쌤을 따라서 선도실로 갔다. 선도실에 가니, 앉아계시는 정국쌤 앞에 김지우가 있었다. 의아해하며, 들어가 앉고 난 뒤에 김지우 옷을 보니, 누가봐도 오빠옷을 뺏어 입고 온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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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지우야, 사복 다 쌤이 웬만해서 안 잡잖아 그치. 김지웅 옷을 빌려서 입고 오면 어떡하니."


"아 쌤.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오빠만 학교에 부르지 마세요..  부르면 저 진짜 죽어요. 아 진짜 제발요 쌤..."


"쌤이 다 봐줄 수 있는데, 이건 아니다. 이미 연락했으니까, 곧 올거야."

"그리고 설하은. 너도 지우랑 똑같은 옷 입고 왔네? 앉아. 둘 다 교복 가져다 줄테니까, 벌점을 메기든 반성문을 쓰든 골라서 석진쌤한테 말해놔."


태어나서 정국쌤이 저렇게까지 화난 건 처음봤다. 정국쌤이 뭐든 걸 다 봐줄 수는 있어도 교복에 오버핏옷 입는 건 정말 싫어한다. 사연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쌤한테 오버핏옷만 입고가면 혼났다. 


"둘 다 뭐할거야. 뭐... 반성문쓰는게 낫지않겠어? 저기 오네, 김지웅."



멀리서 엄청 키크고 잘생긴 누군가가 걸어왔다. 그 사람은 내 하나뿐인 친구인 김지우의 오빠. 김지웅이었다. 지웅이오빠는 엄청 착하긴 해도, 화나면 정말 무섭다. 특히나 옷 입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매번 지우는 혼나기 일쑤였다. 덕에 오늘은 같이 혼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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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지우. 너 미쳤냐? 내가 옷 그딴식으로 입지 말라고 했지 않았냐?"


"왔어 김지웅? 김지우 집에 데려가서 교복 다시 입혀서 데려와라. 부탁 좀 할게. 난 설하은 좀 데리고 가야되서."


"그거 석진쌤한테 부탁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지웅아 미안. 나 바로 다음에 수업 몰려있어서 뺄 시간이 없다.. 부탁 한 번만 할게."


"알겠어요. 야 따라와 김지우."



지우와 나는 그렇게 헤어지고 살아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각자 담임쌤이었던 석진쌤과 정국쌤은 외출증을 끊어줬고, 정국쌤은 날 따라왔다. 그것도 집 앞까지 와서 거실에 앉아서 기다리겠다나 뭐라나....


"아니, 근데 쌤. 학교로 안 돌아가세요..? 수업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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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옷부터 찢으려다가 만거니까. 옷이나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와라. 딴 말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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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련꽃입니다. 미리별 유치원을 이끌어 나가는 것과 더불어, 현생에 바빠서 글을 쓰지 못 했는데 가끔씩와서 이렇게 끄적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미리별 유치원 5기 모집하니까, 글 한 번도 안 쓰신 분이더라도 괜찮습니다!!!! 신청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