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어두워.."
돈이 최고라도 어두운건 여전히 무서운 어른이다.
자신을 이 야밤에 내보낸 괘씸한 태형에, 콜라를 마구잡이로 흔들며 집에 가는 길이었다.
무서워.
무서워.
ㅆ발 지릴거같아.
터벅터벅. 아 세상에. 설상가상으로 발소리가 곂쳐 들린다. 누군가의 그림자가 내 그림자와 곂치는것도 보였다.

-야 어디야.
"여기, 여기 편의점 쪽 골목."
-그쪽으로 갈테니까 전화 끊지 마.
"응..."
전정국의 한숨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렸다.
많이 귀찮겠지. 이 새벽에 나 때문에 자다 깬거겠지.
눈을 꼭 감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휴대전화를 온 힘을 다해 쥐었다.
퍽- 그대로 누군가에게 부딪혔다. 누군지 확인 하기도 전에 그 사람을 안았다. 일단 뒤에 저 사람이 더 무서웠으니.

"어.. 야. 내가 아무리 좋아도 이것 좀 놓지?"
"......"
"우냐?"
"야.. 왜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럴거면 전화 하나 마나 잖아."
"......"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고.."
"...미안."
하다하다 다리에 힘까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나 업어줘."
"가지가지 해, 아주."
"못 일어나겠어."
"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