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 대학 후배 전정국과 CC하기

EP 25. 비밀


"...라면 먹고 갈래?"


"......"




숨 막힐 듯 정적이 흘렀다. 왜... 아무 말도 하지않는 거야, 전정국? 



"...누나."
"다이어트 한다면서요."



"...아..."


"하루만에 결심이 흔들리면 안되지."
"오늘은 야식 먹지 말고 일찍 자요."


"어... 응..."


"그럼 진짜 안녕!"


"......"




정국은 해맑게 문을 나섰다. 뭐지, 뭐지? 이 상황 뭐지? 내 생각보다 정국이는 너무 순수했나? 머릿속이 하얘진 채 그가 사라져 간 현관문만 멀뚱멀뚱 바라보는 여주. 뭔가 지금 굉장한 흑역사를 만든 것 같은데...




"...하아아아아ㅏ..."
"미쳤어 김여주 미쳤어!!!!!!!"




이불을 뚫을 기세로 검은띠 급의 발차기를 선보이는 여주. 이미 엎질러진 물을 도로 주워다 담을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정국은 떠났고, 자신은 불순한 사람이 되었고...




"에휴... 물이나 마셔야지..."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부엌으로 향한 여주가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한가득 채워진 냉장고를 보자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달까,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부엌을 빠져나온 여주다. 부엌 불을 끄고 거실의 불도 끄려 그녀가 손을 내민 그 때,



띵동-



익숙한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전정국? 왜..."



"아, 누나 먹고 싶어하는 것 같길래..."
"라면은 그렇고 컵X들 사왔어요!"


"아, 고마워...!!"


"......"


photo

"같이... 먹을래요?"


"...응!"











다음 날. 평소대로 회사에 출근했지만, 어쩐지 쑥쓰러움이 많아지는 여주다. 얼굴을 잔뜩 가린 채 업무에만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동료들이 다가오는데,



"여주씨, 눈 부었어요?"


"네? 아하하... 좀 부었나요?"


"어젯밤에 무슨 일 있었어요?"


"...음..."
"비밀이에요 ㅎㅎ"







진짜진짜 졸려서 막 갈긴 글...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