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이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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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유남셍님 감사합니다!
아닠ㅋㅋㅋㅋ 저도 지훈이 성격 맞추려고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건데
생각해보니까 왕짱왕짱이라 썼네요... 아이고... //
03. 점심






"아 씨... 어떡해..."

"뭐가?"
"아니. 김치우동을 먹어야할ㅈ... 우와앙아앛ㄱㄹ!"
"이리 내 놔."
아 맞다. 2교시가 황민현 들어오는 시간이었지.
깜빡 있고 있었다. 고로, 난 X 됐다는 말.
"학생주임선생님 하루 안오셨다고 바로 폰을 안내면 어떡해 ㅎㅎ"
"...죄송합니다..."
"오늘 수업 끝나고 잠깐 교무실로 와, 여주야."
"...네에..."
황민현은 빡세게 잡기로 유명하다.
저렇게 잘생겼는데 저 쌤을 좋아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거 보면...ㅎ
지각 한 번 하다가 걸리면 기본 30분 연설이라는데,
나는 강도 높은 핸드폰이니. 황민현 성격이면 선도까지 가는 건 일도 아니다.
•••
"담임선생님께 알릴거야. 일단 그건 알아두고."
"예...? 태형쌤한테요...?"
"왜, 뭐. 문제 있어?"
"쌤 제발. 그건 안돼요. 제가 하라는 거 다 할게요."
"응 안돼. 지금 담임선생님 부를까?"
"아니욥..."
황민현 저 치사한...!
태형쌤이 알면 분명 실망할텐데. 안돼는데 ㅠㅠ

"어? 여주야 왜 여기있어?"
아. 진짜 박지훈 때문에 돼는 일이 없어.
태형쌤은 업무로 잠깐 2층에 내려오신 것 같았다.
2층 교무실에는 내가 잘 가지 않아서, 태형쌤은 날 보더니 의아해하며
물었다. 제발, 황민현... 닥치고 있어줘...
"어. 잘 오셨어요 음악쌤. 여주가 오늘 폰을 안냈더라구요 ㅎ"
결국 말했구나. 저 황민현 망할놈의 시키...
내가 저주한다. 끝까지 저주할거야!
"...여주는 잠깐 선생님 좀 볼까...?"
태형쌤이 좀 화나 보였다.
하긴, 워낙 학교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셔서.
화날만 하셨다. 무조건 싹싹 빌어야지 ㅠㅠ
•••

"왜 폰 안냈어."
아니 근데... 화내는 것도 너무 섹시하고 잘생겼잖아...
미친,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 지금 혼나고 있는거야. 정신차려!!
"죄송해요, 쌤."
"선생님은 여주가 바르게 생활했으면 좋겠어."
"네... 죄송해요."

"앞으로 우리반은 내가 직접 폰 검사할거야. 그렇게 알아둬."
"네, 쌤... 죄송해요."
내가 지금 1학년이기도 하고, 태형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학교 규칙을 어긴적이 별로 없었다. 교복도 잘 입었고, 화장도 안걸릴
정도로만 연하게 했다. 그런 내가 핸드폰을 안 내는 큰 일을 저질렀으니,
태형쌤은 나에게 많이 실망 한 것 같았다.

"오늘 급식은... 따로 먹어."
....? 예...?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데! 물론 김치우동에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
쌈을 선택할거였는데 ㅠㅠㅠㅠ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ㅠㅠㅠ
"아, 쌤! 그건 아니죠오!"
"왜. 나 여주 네 얼굴 안 볼거야. 완전 실망 많이 했어."
"아니 지금도 제 얼굴 보시고 계시면서 뭘 안봐요!"
"안보고 있거든? 나 지금 정수기 보고 있거든?"
"거짓말. 방금 나랑 눈마주쳤는데! 지금 은근슬쩍 피한거 내가 다 봤는데!"

"ㅇ, 아니야. 나 아까부터 저어어기 보고있었어!"
"아 왜 급식 따로 먹자는 건데요! 그정도로 갑자기 저한테 실망했어요?"
아니 씨. 내가 지금껏 얼마나 바른 생활을 해왔는데!!
일탈 한 번 할수도 있지!!
"아니!"
"그럼 같이 먹어요!"
"ㄱ, 그럼 그러던가...!!"
어차피 나한테 질거면서 왜 같이 안먹는다고 튕겼대.
앗싸 ㅎㅎ 그나저나 점심 같이 먹는닿ㅎ
아, 근데 폰을 뺏겼으니. 박지훈한테 말해야 돼는데.
•••

"...왜 안봐,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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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점심 드셨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