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당장 옷을 챙겨입고 태형의 집으로 튀어갔다. 정말 진짜 눕기만해도 이상한 꿈을 꾸고 그 꿈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이렇게 뛰어서라도 잊고 싶었다. 어느새 태형의 집 앞에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태형이 나오자 내게 처음으로 건넨 말에 난 몸이 굳었다.
“너 울어?”
그리고 아무말 없이 태형의 품에 안겼고 그런 날 너그럽게 받아주었다. 한참을 그러고 서 있었는데 태형이 춥다면서 날 공주님 안기로 침대로 옮겨 이불을 덮어주었다.
“같이 자자.”
내가 먼저 꺼낸 말이지만 너무 19금인 말이었다. 태형은 침대 옆에 있는 컴퓨터와 날 번갈아가며 보다가 컴퓨터를 끄고 내 옆에 누웠다.
나 믿고 얼른 자, 여주야
정말 안 믿을 수가 없었다. 너무 믿음직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