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야, 잊은 거야? 나만 본다면서."
"그것까지도 다 니 협박이지."

"나대지 마 민윤기. 손지혜 죽여버릴 수 있으니까."
그녀의 말을 어기고 지혜와 만나던 윤기는 주현에게 걸렸고, 윤기는 그녀가 성폭행을 당한 걸 알게됐고,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 자신이 사랑하던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 까지 보았다. 그게 그의 첫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손예지. 윤기의 첫사랑의 쌍둥이 동생이었다. 이혼한 뒤 아빠에게 가고 부유하게 자라 돈으로 협박을 하고 돈으로 거짓 사랑을 요구하는 사람이었다.
***
"내 폰좀 그만 봐."
"너가 여자랑 연락할 수도 있잖아? ㅎ"
"진짜 싸이코년..."
"요즘에 따라다니던 걔는 누구야?"
"어제 카페?"
"응."
"그냥 카페 단골."

"메일은 뭐야?"
윤기는 속으로 놀랐지만 아닌 척 덤덤히 그녀에게 말한다.
"걔가 원피스 도안 달라해서 준거고 나도 기본 틀 필요해서 받은거고. 기브 앤 테이크가 끝."
"같은 과 인가 보네"
".. 걔는 건들지 마, 나랑 관련도 없어."
"그러면 윤기야,"
"저장 해둔 이름은 뭐야?"
***
"시발, 미친년아 왜 못 믿어."
"윤기야, 입이 험하다 그치? ㅎ"
그녀가 윤기에게 입을 맞추었다. 윤기가 꼼짝 못 하는 게 완벽한 갑을 관계였다. 여자가 갑 남자가 을. 평볌한 윤기가 재벌 2세인 그녀를 이길 순 없었다.
".. 더러워."
"나대지마,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알잖아."
"그건 집착이지."
"푸핫, 많이 당돌해졌구나?"
"근데 어째, 난 더 흥미로운 걸 원해. 이름을 바꿔놨거든."
"... 뭐?"
***

"너가 여주지?"
"어.. 네, 윤기 씨 여친 아닌가요..?"
"걔 이름 바꿔놨어. 어떡할거야?"
"... 그쪽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푸핫, 웃기는 애야. 민윤기 취향도 참 한결같다니까?"
"..?"

"나와 손지예."
순순히 비켜주는 그녀였다. 그리고 카톡창을 열어보니 정말 그녀가 이름을 바꿔놨다. 헛웃음을 짓고는 여주에게 성큼성큼 걸어간다.

"키스, 안 해줄 거예요?"
자존심이 생각보다 강했던 여주에게는, 자극적이고 달콤한 말이었다. 여주는 약 5초만에 생각을 끝내고 자신이 먼저 그 말보다 달콤한 윤기의 입술을 머금었다. 그리고 어쩌면 피우지 못할, 그를 향한 사랑을 더
키웠다. 사랑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버렸다.
그의 입 안을 그녀가 헤집고 다니고, 치열을 훑고 다녔다.
악랄한 그녀가, 그를 포기했다.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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