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무뚝뚝한 남편님, 그 이후

Ep. 25 [귀신이랑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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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늘 시간표 더 있어?"




"오늘은 없어."




"그럼 나랑 놀자."




"그럼, 당연하지. 사금주 F 받게 생겼는데 -"




"ㅋㅋㅋㅋㅋㅋㅋ 아 꼴 좋다."













"잘못했어요..! 발표라도 하게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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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꺼져 달라고 말한 것 같은데요."




"윤기 씨... 진짜요...?"




"혼자 김칫국 마시는 거면 얼른 끝내세요."




"윤기 씨, 좋아해요."






그때 고데기 하느라 윤기와 따로 온 여주가 그 광경을 본다. 팔짱을 끼고 책상에 기대서 그들을 구경한다. 얼굴애 표정도 없이 철벽을 치는 제 남친을 보며 추억 팔이나 하는 꼴이 되었다. 사금주가 윤기를 꼭 안자, 그제서야 여주가 움직인다.





"푸흡, 별 꼴이시네요. 선배님."




"너도 모르는 게 있나본데, 나랑 윤기 씨 ㅅ."




"시발 머리도 안 감으세요?"




"ㄴ... 네?"





윤기의 발언으로 사금주의 얼굴과 귀는 빨개졌고 윤기를 밀어놓고 뛰어간다. 윤기가 마른 체격이어도 성인 남자. 애초에 여자랑 힘이 달랐기에 타격도 없었다.





"향수 고약하던데 머리 안 아파?"




"괜찮아. 빨리 나 안아줘. 기분 나빠."





오늘따라 어리광을 부리는 윤기에게 안겨서 여주가 윤기의 입에 입 맞춰준다. 분위기 좋을 때 교수가 들어온다. 여주가 끝나고 해줄게. 라는 말을 남기고 수업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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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람 미치게 해두고 넌 맘 편히 수업이 귀에 들어와?"




"쉿 - 그럼 끝나고 우리 집 가자."




"... 진담이야 농담이야."




"끝나면 말해줄게."










윤기가 여주의 손을 조물딱 거리며 피피티를 지희에게 넘겼고, 지희는 발표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했다. 당연히 우리 시금치 친구는 망했지.








"오빠 우리 집 가자."




"....?"




"응큼해. 그냥 가서 같이 밥 먹고 영화도 보자는 건데.."




"아. 내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그래."




"막상 가면 입부터 맞출 거잖아."





윤기는 들켰다는 듯 피식 웃고는 불만이 많아 보이는 여주의 웅얼거리는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이고 싱긋 웃었다.






"... 으응.."





여주는 손을 꼼지락 거리며 윤기의 손가락이 닿았던 입술을 만지작 거리며 볼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