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길들이다

11. 최연준 길들이기

제 11화.

[최연준 길들이기]



W.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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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좋아해요"

"..뭐라고 수빈아?"

"좋아해요. 계속 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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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끼가 지금,"

"연준아 너 들어가있어"

"여주야.."

"들어가"

"..."

범규와 태현이에게 눈짓을 보내니 뒷 머리를 긁적이며 연준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갔다.

애들이 집에 들어간 모습을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나를 왜... 하.. 그래 뭐 나 좋아해주는건 감사한 일이지
어떻게 말해야 수빈이가 상처를 안 받을까

"저..있잖아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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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답 들을려고 고백한거 아니에요. 그냥.. 지금이라도 말 못하면 평생 못 할까봐."

"야 최수빈 진짜..너 왜 그래 미안하게"

"에? 제가 우울해 해야지 누나가 왜 울상이에요!"

"근데 수빈아.. 대답은 해야겠어."

".."

"나 연준이 좋아해. 수빈아 너만큼 좋은 사람 만나"

"..아 누나, 진짜 잔인하게.."

어쩔 수 없다. 선은 그어야지
조금씩 일그러지는 수빈이의 얼굴을
차마 바라보진 못했다.

말 없이 손을 흔들어주자 수빈이가 애써 웃으며
등을 돌렸다.

이렇게 친구 한 명 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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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삐졌냐고 최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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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최수빈.. 감히 고백을 해? 어? 내가 남친이라는거 말해줬는데도?"

"최연준 나 봐"

"..왜 뭐"

"나 너랑 안 사귀었어도 수빈이 고백 안 받아줬어"

"..그걸 어떻게 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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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마 그만해라 여주 속 터져 죽을라카네"

"그래 범규야..태현아.. 연준이 좀 달래봐"

"야 최연준! 그만 징징거리고 라면 끓여달라고"

"뭐? 또 라면을 먹게?"

"엄마가 준 반찬 다 떨어졌어"

범규의 말에 주방으로 가보니 냉장고는 물 외에 텅텅 비어있고 그 옆에 라면 한 박스가 가득 놓여져 있었다.
야...씨 최범규 마른 이유가 있었네

"나갔다 올게"

"엥? 어디가게"

"장 보러"

"..갑자기?"

"최연준 안 일어나? 같이 안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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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어 그럼 너 가지마. 야 태현아 같이 가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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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갈거야 갈거야..나랑 가"

진작에 말 들을 것이지! 어휴
슬금 슬금 일어나는 연준이를 보다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다.
이러다 애들 굶겨 죽이겠네

"다녀올게"

범규 집을 나오자마자 연준이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씰룩 올라가는 입꼬리를 못 숨긴다.
이리 좋냐..

"또 삐질거야?"

"아니 나 다 풀렸어"

"가까이 와봐"

"응? 왜"

쪽-

"..크흠, 이제 또 삐지지말라ㄱ..읍!"

가볍게 뽀뽀 해줬을 뿐인데 멈칫 하더니
날 벽에 기대게 해 진하게 입을 맞춰오는 연준이다.
밖에서 이러면 누가 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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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랄하지말고 지갑 챙겨가"

..들켜도 강태현한테 들키냐
서둘러 입술을 떼어내고 큼큼 거리며
태현이에게서 지갑을 받아갔다.

"아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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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여주 진짜 예뻐 죽겠어"

"..몰라"

"모른다고?! 그럼 내가 맨날 말해줘야겠다 모를수가 없게"

하여튼 오글거린다니까
기분은 뭐 나쁘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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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아 지갑 거덜나겠어 그만 담아"

"연준아? 과자 말고 반찬 재료를 담아와야지"

미치겠다 최연준.....
장 보러 왔더니 간식부터 잔뜩 담아온다.
반찬 좀 해줄려니까 쓸데없는 것만 담아오네
결국 연준이가 담아온 것 중에 절반은 제자리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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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는 진짜 맛있는건데.."

"내려놔"

"알겠어.."

입술이 조금 삐져나온 것 같지만 못 본 척 했다.
대충 반찬 재료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하러 갔다.

"우리 이러니까 뭔가 부부같다"

"뭐? 아직 학생인데 무슨 부부야.."

"학생 아니면 나랑 결혼해주게?"

"차암나 얘가 무슨 결혼을 벌써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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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주 닮은 딸이 좋을 것 같아"

"야!"

얼굴이 빨개질 것 같아 괜히 큰 소리를 쳤다.
얘가 공공장소에서 못 하는 말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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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주게? 김여주 요리 잘하냐?"

"너보단 잘할듯. 방해 하지말고 상이나 펴"

"우와 오랜만에 집밥 개이득.."

"태현아 수저 좀 갖다주라"

"오케이"

좁은 집에서 좁은 상에 찌개와 반찬들을 가득 깔아놓고
애들이랑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밥을 먹으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그동안 공부만 하느라 이렇게 소소하게 논 적이 없었는데
연준이를 만나서 그런가.. 요즘 하루하루가 재미있네

"..맛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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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아니 대박. 진짜 대박 여주야 나 너랑 진짜 결혼 해야겠다.."

"맛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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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맛있어 미친거아냐?"

"다행이네.. 맛있게 먹어"

태현이는 우리집에 놀러왔을 때 많이 먹어서 익숙한지
아무 말 없이 먹고 있었다.
밥을 더 할걸 그랬나 애들이 맛있게 먹네..
괜히 뿌듯

쾅-쾅-쾅-!

"..뭐야? 누구 올 사람 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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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온 거 아냐?"

"나 택배 안 시켰는데"


? 뭐야..누구지
범규가 누군가 곰곰히 생각하고 인터폰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엥 누군데 그러지

Gravatar"하아..진짜 짜증나게"

"..왜 그래 누군데 그래"

"됐어 우리 없는 척 하자"

쾅 쾅 쾅 쾅 쾅-!!

..없는 척은 못 할 것 같은데?
문을 부실 듯이 두드려대는 탓에 모든 애들이
다 정색을 했다.

"아니 누군데 문을 저렇게 두드려 미친거 아냐.."

"최범규!! 안에 최연준 있지. 다 알고 왔으니까 문 열어"

"...이나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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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징하다 쟤도.. 범규야 내가 나갔다올까?"

"어. 내가 나가면 진짜 쌍욕 박을 것 같아"

"기다려 나가서 쟤 말리고 올게"

태현이가 말리고 온다며 현관문쪽으로 다가갔다.
슬쩍 옆을 보며 연준이의 표정을 봤는데
..진짜 존나 살벌했다.

"왜 찾아왔지 이나은"

"욕 쳐먹고 싶어서 왔나..."

"말 좀 예쁘게 해 최범규"

"시발 개시발..."

"야이씨"

숟가락으로 범규의 이마를 툭 때렸다.
짜아식이 말이야 말 좀 예쁘게 할 것이지
그렇게 티격태격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연준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뭐야 연준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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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갔다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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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애기들 '5시 53분에서 발견한 너와 나'
많관부🙏
모아기들 스밍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