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길들이다

3. 개냥이 머리에 뿔이 났다

제 3화.


[개냥이 머리에 뿔이 났다]


w. 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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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도 연준이라고 불러줘"

"뭐라는거야 진짜"

"왜? 나도 연준이라 불러줘!"

"저리 떨어져"


자꾸 발끈하는 최연준을 뒤로 하고 복도를 걸어나섰다
뒤에서 나도 연준이라 불러줘 웅냥냥 어쩌고 뭐라뭐라 
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애써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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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너가 양아치 싫어한다 해서 나 완전 단정하게 입었는데.."

"...."

"아니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뭐 양아치라는건 아니고!"

"맞잖아"

".. 그래 너가 싫다해서, 아니 나 교복 이렇게.. 입었, 아니..그러니까 "

"뭐.. 그렇게 입으니까 훨씬 낫네"



일주일 전에 내가 봤던 그 무서운 애가 맞나?
내 앞에서 당황하며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최연준은
 그 때 내가 보았던 일찐과는 확실히 달랐다.

담배를 끊었다는 말도 사실인지
특유의 담배 쩌린내도 안 났고

특히 손에 들려있는 수학의 정석 책을 들며
모범생 티를 내는게 너무 웃겼다.



"안 와? 집에 같이 가자"

"진짜?!"

뭐, 생각보다 나쁜 애는 아닌 것 같기도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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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어제 최연준이랑 집에 같이 갔냐?"

"어떻게 알아?"

"와... 난 애들이 개소리 하는줄 알았지"

"무슨 소리야 누구 애들"

"몰라 아까 학교 오는길에 다 네 얘기밖에 안 하던데"



이건 또 무슨 소리람
최연준이랑 고작 하교 같이 했다고 안줏거리가 됐다니
걔가 그렇게 대단한 애였나?

그 때였다.



드르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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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가 누구야?"


ㅎ.. sibal 쟤도 우리 학교에서 무서운 애 아니였나

그 와중에 조용히 도망갈려 하는
태현이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도망그즈 므르..' 하며 속삭였다.



"김여주가 누구냐고"

"..난데, 무슨 일 있"

"나와"



와 씨 이건 미쳤다.

순간 목숨의 위협을 느껴 태현이를 쳐다보았다.
태현이도 마찬가지였는지 나를 쓱 쳐다보다
용기를 내어 그 여자 아이한테 말을 걸었다.



"저기, 좀 있으면 선생님 들어올텐데 할 말 있으면 여기서 말 해"


"너도 같이 나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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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다녀와"


저 새끼가ㅏ!....

황급히 자리로 돌아가는 강태현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래 뭐 나 맞기야 하겠어?
무슨 일인지 아직 들어보지도 않았잖아!
착한 애일수도 있어!


라는 나의 생각은 완벽한 착각이였다.

짜악-!

엄마한테도 안 맞아본 뺨을 처음 본 여자애한테 맞고 있네



"..하.. 왜 그러는데 나한테!"

"야,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너 왜 여친있는 남자한테 들이대?"



뭐? 순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여친이 있었다고 최연준?
애초에 마음도 없었지만 정이 더 떨어졌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애초에 난 들이댄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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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내가 들이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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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야 최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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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뒤질래 이나은? 너 얘 건들면 죽여버린다 했지"



내가 여기에 있는건 어떻게 알고 왔지.
최연준의 뒤쪽을 보니 안절부절 못하는
태현이와 그 옆에 범규가 보였다.
아 태현이가 알려줬구나

자기한테 하는 모진말에 눈물을 글썽이던 이나은이라는 애는 내 어깨를 퍽 치고 우리를 지나갔다.



"저게 시발 끝까지!..."

"그만해 최연준"

"여주야 너 괜찮아? 다친데는 없.. 너 볼은 왜 그래"

"내가 왜 이런 일에 휘말려야돼? 짜증나니까 이제 그만 찾아와"

"너 볼 왜 그러냐고, 쟤한테 맞았어?"

"네 여자친구라며. 간수 잘 해"

"쟤한테 맞았냐고"

"하, 그래 쟤한테 맞았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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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


예상치 못한 답변에 할 말을 잃었다.
처음에는 나한테 사과하라고 지랄지랄 하려했는데
이렇게 쉽게 사과를 해버리면 내가 뭐 할 말은 없지



"여주야 근데 쟤 내 여자친구 아니야 진짜야!"

"..어쩌라고"

"쟤가 자꾸 여자친구 행세 하는거야 나 정말이야"

"아 알겠다고!!"

"믿어주는 거지?"

"하... 귀찮게 진짜"

"태현아 여주 좀 반에 데려다주라, 아 아니 보건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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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어 알았어 그럴게"

"아 무슨 뺨 한 대 맞았다고 보건실을 가!.."

"허세 부리지말고 빨리 와"

속으로 혼자 시발시발 중얼 거리며 강태현을 따라 나섰다.

오늘 하루 되는 일이 없네

.
.

보건실로 향하는 여주와 태현이를 바라보던 연준이가
옆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던 범규에게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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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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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니 개이뻐ㅓ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