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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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소년?

_서기


“예…?”
 
당황한채로 그저 인터폰을 볼 수밖에 없었다. 뭔가 대답을 해야할 것 같은데 인터폰에 비치는 자칭 옆집소년은 뭔가… 뭔가… 건드리면 안 될 것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햇빛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연갈색인 듯한 머리, 귀에는 피어싱이 박혀있고, 도톰한 입술과 새 부리와 같은 자그마한 코, 그리고 순수한 눈. 딱 남자 소년 같았다. 근데 인터폰을 보며 찡그리는 표정을 보아하니 당장이라도 화낼 기세였다. 그래서 대답하지 못했다.

“저기요?”

인터폰 속 소년은 얼른 대답을 하라는 듯 독촉해왔다. 하지만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아니 절대 못한다. 해코지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절대 네버 안된다.

“뭐야… 아까 대답하는 소리 들렸는데…?”
“저기요?”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가 들려온다. 하… 한숨를 내쉰 여주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고민을 했다. 지금 열어주면 더 화를 낼까? 아니 애초에 화를 낼 생각일까? 아님 왜 안 가고 계속 초인종을 누ㄹ.

띵동.

“어떡하지…?”

발을 동동구르며 고민하던 여주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과부터 하자는 생각을 하곤 다시 인터폰을 보았다. 하지만 방금까지 초인종을 누르던 옆집 소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진 마냥 인터폰 속은 깨끗했다.

“뭐야…”

여주는 급히 집 문을 열어 고개를 내밀곤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복도는 고요했다. 진짜 뭐지… 라며 집에 다시 들어가려던 순간 다른 집의 문을 방해하는 저의 소파가 눈에 들어왔다. 아, 설마 저거 때문인가? 괜시리 미안해지기 시작해졌다. 저의 소파가 진로 방해를 했을 줄 꿈에도 몰랐었기 때문이다.

“얼른 치워야겠다. 미안하니까 간식도 좀 챙겨다 드리고…”

여주는 다시 짐정리를 시작했다. 자칭 옆집소년이 돌아오기 전에 얼른 저의 소파를 치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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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띵동. 덜컥, 문이 활짝 열린다. 문 앞에 서있었던 건 다름아닌 여주였다. 웬일인지 손에는 떡과 다양한 간식거리가 들려있었다. 여주는 활짝 웃으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저기… 아까는 죄송했어요… 제 소파가…“

지민은 누워있다 왔던 건지 뒷 머리에 까치집이있었다. 지민은 그 까치집을 어루어 만지며 하하, 웃을 뿐이었다. 

”아니예요, 그냥 얼른 치워주시길 바랐던 거라…“

두 사람은 어색하게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만 흐를 뿐이었다.




어떡하지 이 상황!!!… 내 나이 스물넷 24년 인생중 지금이 제일 고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