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입학식
나는 태현이와 같은 고등학교에 붙었다.
들뜬 마음으로 반에 들어서다
어떤 여자애와 부딪혔다.
여주였다...
그때 첫눈에 반하고 계속 썸을 타다
사귀게 되었다.
처음 볼 땐 무뚝뚝해보였는데
사귄 뒤로는 밝고 해맑은 모습만
보여주었다.
우리의 연애는 보통의 연애처럼
행복하고 소중했다.
단 보통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주말에도 데이트를 못했다.
여주는 알바하기 바빴으니깐...
그래도 학교에서는
같은 반이어서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고2
여주와 다른 반이 되었다...
가뜩이나 여주랑 보내는 시간도 적었는데
하필 다른 반이 되어 시간이 더 줄었다.
쉬는 시간마다 찾아가면 자고 있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많이 졸린가...?
요즘엔 급식도 잘 안먹더니...'

"너 여주랑은 잘 지내냐...?"
"그건 왜"
밥 먹는데 체할거 같네.
이 형은 갑자기 왜 여주 얘기람

"아니.. 내가 알바하는 레스토랑에
걔가 알바로 들어왔어...
수요일 6시...항상 너네 데이트 하던
시간이잖아"
"뭐...?"
어쩐지 요즘 수요일에 여주가 많이 안 보였다.
이유 물어봐도 잘 알려주지도 않더니...
그새 또 알바를 추가 했구나....

-다시 현재-
"우리...헤어질까...?"
"혹시 뭐 때문인데..?"
뭐라도 묻고 싶었다. 지금 내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내 말에 잠시 고민하던 여주가 말했다.
"그냥...너가 싫어졌어"
"뭐...?"
이유까지 들으니 더 비참해졌다.
내가 싫어져...? 왜...?
"혹시 그래서 알바 추가한 거였어?"
"아...응"
억울하다.
너가 싫어하는 행동은
안했는데 왜 넌 내가 싫어졌을까
날 지나쳐가는 여주의 등 뒤로 울분을 토했다.

"솔직히...싫어졌어야 하는 사람은 나 아니냐..?"
나의 말에 놀란 여주가 뒤를 돌아보았다.
"너 맨날 알바하느라 바빠서 많이 보지도 못했고
주말에 약속 잡으려 하면 넌 나보다 알바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잖아
솔직히 내가 다 참아줬는데
넌 왜 내가 싫어졌는데?"
"그냥 네 행동,말투,모습...다 싫어졌어
너 자체가 싫어졌다고"
아 좀만 참을걸
여주가 울것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사과 하기도 전에 여주가 먼저 자리를 떠난다
그러려던게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