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끝, 너의 시작

Ep.9 숨기지마 다치지 말라고

2개월 전 불행의 시작


"여주야 오랜만이다?"

"..."

"왜 답이 없어 난 되게되게 반가운데 ㅎ"

"돈 없어.."

"넌 왜 항상 돈 얘기부터 꺼내냐 내가 지금 반갑다잖아"


3개월 전 박태환을 다시 마주친 후
나의 삶은 날카롭게 깎여나갔다.


"여주야 다음엔 돈 가져와 니 아빠까지 데려오면 더 좋고"


온 몸엔 새파란 멍이 들기 일수였다.


.

.

.



나의 비명이 흘러간 이 적막에
휴대폰이 울린다.


"최연준?"


어떻게든 손을 뻗어 폰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박태환 손 안에 들어간 후 였다.


"받아 무슨 말 하나 들어보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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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집에 있지? 반찬 두고 가려고!"

푸흡..

"? 누구랑 같이 있어?"

"..."

"여보세요? 너 어디야"

"아 최연준 오랜만이네"

"..박태환?"

"응 여기 여주집 빨리와"


바닥에 내팽겨쳐진 채 힘겹게 눈을 뜨니
열린 문 밖으로 숨을 헐떡이는 오빠가 보였다.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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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와 졸라 서운해지잖아 우리 3년 만인가?"

"하..씨발"

힘겹게 몸을 일으켜 박태환을 때리려는 
오빠를 급히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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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너 얼굴 왜 이래"

"가...나가라고"

"뭐? 야 정여주"

"나가..나중에 설명할게"

"하..."

"ㅋㅋㅋ 걱정하는 척 졸라 웃기네"


.
.
.


"돈 줄게..얼마면 돼"

"음..500 
그때도 없다고 할건 아니지?"

"..."


그러곤 연준 오빠의 어깨를 치고 집을 나간다.
시야에서 사라지자 모든 힘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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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 시ㅂ새끼"

"참아.."

"하...무슨일인데"

"그런거 아냐"

"일단 병원 부터 가"

"아냐...나 괜찮아"

"하..."

"...다음부턴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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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얼굴이 이 꼴인데 어떻게 안 와"

"이 꼴인거 알았으면 오지말라고"

"하..일단 앉아"


오빠는 날 먼지 쌓인 의자에 가볍게 앉히곤 
약국까지 뛰어가 연고를 사왔다.


"언제부터야.."

"몇 주 전부터.."

"근데 왜 말 안했어"

"...안들키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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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지마 다치지 말라고"

그렇게 몇십분을 오빠의 품에서 울었다.


*****


근데 최범규가 그 개새끼랑 아는 사이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니길 바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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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걔도 조심해"

"..알았어"

"다음에 또 찾아오면 말해 그땐 죽여버릴거니까"

"오빠...안건들이는게 나아 괜히 건드렸다가
오빠까지 위험해지잖아"

"아냐 너 안 다치는게 우선이야
들어가자 고기 식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