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불행의 시작
"여주야 오랜만이다?"
"..."
"왜 답이 없어 난 되게되게 반가운데 ㅎ"
"돈 없어.."
"넌 왜 항상 돈 얘기부터 꺼내냐 내가 지금 반갑다잖아"
3개월 전 박태환을 다시 마주친 후
나의 삶은 날카롭게 깎여나갔다.
"여주야 다음엔 돈 가져와 니 아빠까지 데려오면 더 좋고"
온 몸엔 새파란 멍이 들기 일수였다.
.
.
.
나의 비명이 흘러간 이 적막에
휴대폰이 울린다.
"최연준?"
어떻게든 손을 뻗어 폰을 잡으려 했지만
이미 박태환 손 안에 들어간 후 였다.
"받아 무슨 말 하나 들어보게 ㅋㅋ"

"여주야~! 집에 있지? 반찬 두고 가려고!"
푸흡..
"? 누구랑 같이 있어?"
"..."
"여보세요? 너 어디야"
"아 최연준 오랜만이네"
"..박태환?"
"응 여기 여주집 빨리와"
바닥에 내팽겨쳐진 채 힘겹게 눈을 뜨니
열린 문 밖으로 숨을 헐떡이는 오빠가 보였다.
"오랜만이네?"

"비켜"
"와 졸라 서운해지잖아 우리 3년 만인가?"
"하..씨발"
힘겹게 몸을 일으켜 박태환을 때리려는
오빠를 급히 막아섰다.

"야..너 얼굴 왜 이래"
"가...나가라고"
"뭐? 야 정여주"
"나가..나중에 설명할게"
"하..."
"ㅋㅋㅋ 걱정하는 척 졸라 웃기네"
.
.
.
"돈 줄게..얼마면 돼"
"음..500
그때도 없다고 할건 아니지?"
"..."
그러곤 연준 오빠의 어깨를 치고 집을 나간다.
시야에서 사라지자 모든 힘이 풀렸다.

"하 저 시ㅂ새끼"
"참아.."
"하...무슨일인데"
"그런거 아냐"
"일단 병원 부터 가"
"아냐...나 괜찮아"
"하..."
"...다음부턴 오지마"

"뭐? 하...얼굴이 이 꼴인데 어떻게 안 와"
"이 꼴인거 알았으면 오지말라고"
"하..일단 앉아"
오빠는 날 먼지 쌓인 의자에 가볍게 앉히곤
약국까지 뛰어가 연고를 사왔다.
"언제부터야.."
"몇 주 전부터.."
"근데 왜 말 안했어"
"...안들키고 싶었어.."

"..숨기지마 다치지 말라고"
그렇게 몇십분을 오빠의 품에서 울었다.
*****
근데 최범규가 그 개새끼랑 아는 사이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니길 바랐는데..

"그니깐 걔도 조심해"
"..알았어"
"다음에 또 찾아오면 말해 그땐 죽여버릴거니까"
"오빠...안건들이는게 나아 괜히 건드렸다가
오빠까지 위험해지잖아"
"아냐 너 안 다치는게 우선이야
들어가자 고기 식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