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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씀.(망태꾸에서 변경했답니다!)
사진저장을 금하며, 무단 도용 및 표절시
문제가 생김을 알려드립니다.
※욕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거 참 나쁜 새끼네."
"그렇지? 자기가 먼저 나한테 고백하고, 청혼했으면서 어떻게 바람을 피울 수 있냐? 안그래 석진아?"
"그렇네. 김태형 그자식이 나쁜거네. 그렇지, 여주야?"
내 하소연을 아기가 투정부리는 걸 듣는 듯 은근슬쩍 나에게 반말을 하면서 답하길래 나는 그만 그 요망한 입술을 슬리퍼로 내리쳤다.
현재 나의 위치는 김석진네 집. 아까 김태형한테
속시원히 사이다를 날려주고 나서 들어온 참이다.
"야......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뒤질래?"

"아니. 분명 나보다 3살 연상인데 왜이렇게 애기같지?"
너무 귀여워서 탈이야.
이러다가 누가 잡아가겠어.
허. 참나 어이가 없어서. 지금 내 외모는 누가봐도
노란색 후드티에 검은색 레깅스, 어엿한 늙은이 패션이다.
심지어 얼굴도 요즘 들어 많이 쳐져서 고민인데.
"뭔 개소리야. 됐어. 나 배고파. 우리 밥이나 먹자."
"그러든가요. 귀여운 전여주."
"이게 진짜!!!!"
이거나 먹어라 이 못된 김석진아아악!!!!!
자꾸 나한테 애기취급하는 김석진한테 그 어느 누구라도
안 빡칠 수가 있겠나.
결국 이 싸움은 내가 김석진에게 김석진의 핑크색
삼선 슬리퍼를 물려주고 나서야 끝이 났다.
※※※

"......"
한편. 김태형은 아무도 없는 적막한 집에 들어와 쓸쓸히
소파에 누워 TV를 켰다.
그러고는, 일부러 크게 키워놓은 TV의 음향따윈
들리지 않는단 듯이 편안한 자세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자신이 바람을 먼저 피우지 않았다면– 과연 이 가정의
평화로움은 유지되었을까.
여러 장면과 소리가 순간순간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
.
.
'여주와 첫데이트'
'놀이공원 간거.'
'첫 만남
'100일.'
.
.
.
'비록 멋있지는 못했지만 감동을 주었던 프로포즈까지'
모든 순간과 행복했던 기억이 모두 생각나자,
마치 이슬같은 눈물 한방울이 그의 뺨을 타고 구슬프게 내려왔다.
후회, 미련.
그거가지고는 전혀 상관할 수 없었다.
그들의 틈에 끼어들 수 있을리가 없었다.
이미 여주에게는, 아니 우리에게는.
클라이맥스로 갈 때까지 가버린
막장만이 존재하기에.
그렇기에, 그는 걷잡을 수 없는 눈물샘을
부여잡고 통곡할 뿐이었다.

예...... 드디어 이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감정선?이 나옵니다.
저 지난편 댓글 읽고 정말 빵 터졌잖아요ㅋㅋ
정말 다양한 파들이 나와주셨어요.
석진파
태형파
여주파
솔로파
양파(?)
일처다부제파
등
이거 읽는라 진짜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구요
저 이런 드립 정말 좋아하니까, 많이많이 해주세요 희희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독감 조심하시고,
별점 손팅 안하면 찾아가는 저도 조심하시고.
얼마 안 남았지만 좋은 하루 보내셨기를.
—사장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