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야! 매점 가자 “
“ 어? 그래 “
스윽,
“ ... “
“ ... “
“ 얼른 나와! “
“ 아.. 어, 알았어 “
어제 일 이후로 난 윤정한과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일방적으로 피하고 있다. 걔의 마음을 알아버린 이상 제대로 얼굴을 마주할 수 가 없다.
“ 이게 더 맛있을꺼 같지 않아? “
“ 에이.. 그래도 난 이게 더 좋아 “
“ 그럴꺼면 왜 물어봤냐? “
“ 그냥~ “
“ ... “
“ 왜? “
“ 아니.. 그냥 “
“ 너 근데 왜 초코우유를 두개 나 사? 설마.. “
“ 어..? “
“ 나 주려고~? 고마워! “
탁,
“ ㅁ..뭐래는거야, 내가 다 마실꺼거든? “
“ 두개를? “
“ 어..! 이건 1교시, 이건.. 점심시간 끝나고 “
“ 허.. 너는 피 대신 초코우유가 흐를꺼 같아 “
“ 뭐래는거야.. “
“ 누구는 좋겠다~ 성적도 챙기고 사랑도 챙기고 “
“ 너 자꾸 아까부터 헛소리 할래? “
“ ㅎㅎ 왜? 다음 시간 자습이야 친구 “
“ .. 그래서 뭐 “
“ 아니야~ 가자 “
“ 저게.. 진짜 “
쟤는 요즘들어 그냥 친해진 얜데 나쁘지 않은거 같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윤정한이랑 같이 안다니니까 더 같이 다니는거다. 얘도 착해보이고 오히려 나도 잘됬지 뭐..
책을 챙겨 난 홈베이스로 갔고 거기엔 뜻밖의 모습을 한 권순영이 있었다.
“ 너 머리에 그건 뭐야? “
“ 아 이거.. 여자얘들이 꽂고 갔어 “
“ 어? “
권순영의 머리엔 이쁜 꽃핀이 있었고 그걸 본 나는 귀엽단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그걸 꽂은게 여자얘들이라는 말에 기분이 매우 안좋아졌다.
“ 몰라 그리고 이거도 받았어 “
스윽,
권순영이 내게 내민것은 분홍색 편지지였고 난 단번에 그 편지지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 너 이거 열어봤어? “
“ 어? 아니. 아직 “
“ 왜? “
“ 뭐가 들어있을지 아니까 “
“ 아.. 그래 “
얘도 눈치는 있구나..? 그래도 나름 철벽도 치고 다니네.. 짜식 기특한걸?
난 권순영이 기특한 마음에 내가 들고 있던 초코우유 하나를 줬고 권순영은 꽤 놀란 눈치였다.
“ 너 초코우유 좋아하잖아, 이걸 왜.. “
“ 기특해서. “
“ 어? “
“ 그냥 빨리 문제나 풀어. “
“ 아.. 어 “
잠시 후,
“ 다 풀었어. “
“ 오케이 그럼 채점한다 “
채점을 해보니 한두개 빼고는 모두 맞았다. 그 한두개도 난이도가 있는 문제였고.. 이정도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진거지.. 아니 거의 기적 수준이지..
“ 잘했어, 이제 좀만 더 하면 꽤 나오겠다 “
“ .. 윤정한이랑은 어때? “
“ 어? 아.. 뭐 그냥 어색하지 “
솔직히 좀 놀랐다. 권순영이 내게 윤정한에 대해 물어본게 처음이라.. 그리고 물어볼꺼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때,
“ 여주야 뮤지컬 보러 가지 않을래? “
“ 어? “
“ 내가 표가 생겼는데 난 이 날 못가서.. 마침 쟤도 할일 없을텐데 둘이서 가 “
“ 쟤랑..? “
“ 응! “
“ .. 너 갈래? “
“ 당연한걸 왜 물어봐? “
“ 그래, 줘 “
그렇게 난 권순영과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했고 그 친구에겐 나중에 치킨 기프티콘을 선물로 줬다. 짜식.. 잘했어
—
그렇게 당일이 되었고 나는 한껏 멋냈고 권순영은 잠깐 어디 갔다온다고 해서 나 혼자 뮤지컬 장으로 갔다.
“ 권순영 언제와.. 거의 다 되가는데 “
하지만 권순영은 생각보다 늦는건지 공연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갈때까지 안왔고 난 결국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어디야 “
“ 아 나 이제 막 근처 사거리 왔어 “
“ 너 늦으면 그냥 나 혼자 들어간다? “
“ 그럼 내가 그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가 나랑은 영화보자 “
“ 뭐래는거야.. 빨리 오기나 해 “
“ 이제 거의 다왔거든요? “
“ 치..ㅎ 빨리 오면 나도 선물 줄게 “
“ 선물? 뭐? “
“ 있어, 암튼 빨리 와 “
“ 오케이~ “
잠시 후,
“ 어..! 권순영이다 ㅎ “
공연장 건너편 횡단보도에 서있는 권순영이 보였고 나는 권순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권순영은 그런 나를 보고는 해맑게 웃으며 내게 손을 흔들었고 잠시 후 신호가 바뀌고 권순영은 나를 향해 뛰었다.
그때 바뀌어버린 신호처럼 너와 나의 순간도 바뀌어버렸다.
빠아앙!!!!!
“ ㄱ..권순영..! “
탁,
“ 김여주!!!! “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내 몸은 붕 떠올랐고 엄청난 고통이 내 몸을 감쌌다. 눈 하나 뜰 수 없을것같은 고통이였다. 머리는 깨질것같이 아팠고 온 몸이 부서지는 기분이였다.
그때 권순영은 내게 달려왔고 나는 동시에 눈을 감았다.
❤️ 작가의 사담 ❤️
다들 순영이가 다치는 줄 아셨죠?호호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