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1장. 방학 끝. 그리고 지옥의 시작?>
결국 와버렸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어기적 대며 준비 했다. 몽이는 내 마음이라도 아는 듯 내 다리에 제 몸을 비볐다. 그런 몽이를 쓰다듬고 나갔다. 방학 첫날 부터 김태형선배랑 같은 강의실. 하지만 그를 아는 척하자니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았고, 아는 척 안하자니 그 또한 변할 까봐 무섭고. 머리속에 이상한 생각들로 꽉 채운채 학교로 향했다.
평소 신경쓰지 않았던 시선들이 괜스레 눈치보였다. 모두가 날 쳐다보는 기분이 들었고, 날 보고 수근 되는것 처럼 느껴졌다. 고등학교때 힘들게 있었던 공항이 다시 찾아온 것 같았다. 속이 울렁 거리며, 토할것 같았다. 최대한 빠른 걸음을 하며 화장실로 직행했다. 식은땀이 나며, 변기통에 헛구역질만 해대는 나 자신이 불쌍했다. 화장실밖에 나가자 벽에 기대며 날 기다리는 박지민이 보였다.

"괜찮아?"
"신경꺼요." 지은
나를 걱정하는 그의 어깨를 치며 지나갔다. 손은 부들대며 떨렸고, 심장은 미친듯이 쿵쿵 됬다.내 뒤에서 가만히 있는 지민 선배. 하지만 그들의 집착이 무서운건 어쩔수 없으니.처음엔 그저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학교 생활이 불행한 생활이 될 것같았다. 어떻게 보면 아무도 그런 날 신경 안쓰는 데 나혼자 그런는 것 같기도 했다.가빠오는 숨을 꾹참고,강의실로 향했다. 나도 모르고 버릇적으로 태형 선배랑 앉던 자리로 가서 앉아버렸다. 나보다 뒤늦게 온 태형 선배는 날 보더니 다른 자리로 가서 앉았다. 오히려 다행이였다.
이번 수업은 한 동안 엎드려있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진정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나갈때까지 가만히 엎드렸다. 5분 정도가 지났을까 인기척이 안느껴지자 천천히 일어났다.

"이지은. 괜찮아?"
후드집업에 있는 모자를 쓰고 왼쪽 어깨에 가방을 걸친채 날 내려다 보는 태형선배.난 그를 보고 놀라 몸을 움찔했다. 혹시 누가 있을까 주위를 둘러 본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난 그의 말을 무시하고 가방을 어깨에 매고 일어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의자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 순간 태형 선배의 표정은 굳어졌다. 일단 다리에 힘이 풀리고 뭐고 없이 이 자리를 피하려고 다리에 없는 힘 있는 힘을 끌어모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덜 거리는 다리로 중심을 잡고, 그를 옆을 지나갔다. 그때 뒤에서 내 손목을 선배가 붙잡고 자신이 앞장서서 어디론가 걸어갔다.
"선배 이거 놓으세요." 지은
"....." 태형
"놓으라고요." 지은
그는 내말에 대답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밖으로 끌고 갔다.도저히 안되겠다 느낀 난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러자 그는 뒤돌아 날 보고 내 몸을 있는 힘껏 끌어 안았다.나오려고 그의 품에서 발버둥을 쳐도 그는 놓아줄 생각이 없는지 내 몸부림을 무시했다. 결국 난 힘이 다빠져 몸부림을 멈쳤다. 한동안 그에게 안겨있자, 뭔가 모를 위로가 되는 것 같아 내 눈에는 눈물에라는 액체가 흘러내렸다.아까보다 힘을 푼체 안은 그는 '괜찮아?' '힘내' 이런 가식적인 말들이 아닌 침묵을 하며 내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그 때문인지 난 목 놓아 울었다.
한참을 울다 훌쩍이는 소리가 나자 않자, 선밴 날 놓아주며 벤치로 가 날 앉혔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태형
그말을 하고 어디론가 뛰어 갔다가 채 5분도 안되고 멀리서 그가 뛰어오고 있었다. 양손에 캔 커피를 들고.숨을 헐떡이며 내 옆에 앉고, 캔을 따 내 손에 쥐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지은
난 캔커피를 마시지 않고, 만지작 대며 가만히 있었다.그는 캔을 따지도 않은채 날 가만히 쳐다봤다.그러다 그는 천천히 입을 땠다.
"너가 왜 그랬는지 물어보면 실례려나..?" 태형
이상하게도 평생을 혼자 안고 가고 싶었던 일을 그에게 라도 털어놓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 저 사실 왕따당했었어요." 지은
"네가?.. 왜?" 태형
"저도 처음엔 평범한 학교 생활을 했어요. 근데.." 지은
<제 42장. 그날의 이야기>
나름 무리에 껴서 평범하게 지냈어요. 근데 어느날 어떤 남학생이 제 눈에 띄는거에요. 점심시간만 되면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전 항상 멀리서 지켜봤어요. 그렇게 계속 멀리서 짝사랑만 하다보니, 그때 용기가 조금 생긴거였어요. 그래서 그때 저랑 가장 친했던 연지라는 친구에게 몰래 말했어요.
"아 뭔데.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말해." 연지
"야야. 나 사실 김☆☆좋아한다."지은
"헐?ㅁ친.진짜??" 연지
"엌ㅋㅋ. " 지은
"야 진작에 말하지. 나 걔랑 친한데. 내가 팍팍 밀어줄께"연지
"진짜? 완전 고마워. 잘 되면 내가 거하게 쏠게." 지은
"그말 잊지마" 연지
그 이후로 연지한테만 다가가면 연지는 항상 ☆☆이랑 놀고 있었어요. 전 그때까지만 해도 날 도와주려고 그러는 구나 라고 믿었어요.근데 어느날 부터 쎄했어요. 그래서 전 연지에게 물어봤어요.
"연지야. 나 언제 도와줄꺼야?" 지은
"조금만 있어봐. 내가 다 계획이 있어" 연지
"진짜??고마워ㅎ" 지은
연지는 계획이 있다며 기다리라 했어요. 그러고 한 일주일이 지났을까 연지가 안 도와주자 그냥 제가 먼저 다가가기로 했었어요. 그래서 그가 항상 매점가는 시간에 맞쳐서 자주 매점 갔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그와 친해졌어요.그렇게 그와도 점점 친해지다가 어느날 ☆☆이가 저에게 고백을 했어요. 그래서 전 당연히 고백을 받았죠. 그러고 저와 ☆☆이와 사귄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어요. 근데 다음날 학교에 왔는데 어딘가 싸했던거예요. 연지는 울고 있고, 그 주위에 여자아이들은 연지를 달래주며 날 노려보고 있었고. 난 연지가 왜 우는지 몰라 그녀에게 다가가자 여자아이들이 절 밀쳐 넘어트렸어요. 그녀에게 못 다가가게 하려고. 그러고 한 여학생이 하는 말이.
"야. 이지은.연지가 ☆☆이 좋아해서 너한테 도와달랬더니 너가 ☆☆꼬리쳐서 사겼다며."
"아, 아니야!아니지 연지야!너가 뭐라고 말해봐" 지은
"지은아..왜그래.." 연지
"어쩐지 이지은 뭔가 쎄하다 했어."
"얘들아 그러지마.지은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잖아." 연지
"넌 왜이렇게 착해빠졌어"
그때 봤어요. 얘들 사이로 보이는 연지의 올라간 입꼬리.근데 남학생들은 참 눈치도 없이 절 감싸주더라고요. ☆☆이 포함해서.그 이후로 여학생들의 괴롭힘이 심해졌고, 남학생들은 그런 저를 그저 방관하기 시작했어요.너무 괴롭고 힘들어도 ☆☆이는 곁에 있어주었지만 제가 헤어지자 했어요.그렇게 공항이 갑자기 일어났는데 그것도 모르고 꾹 참았어요. 근데 ☆☆이가 뭘 했는지 갑자기 왕따를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오해도 풀리고 공항도 다 나았었어요.
그러고 이번 여름 방학에 동창회를 했는데,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웃으며 친구들과 놀았고요.근데 거기서 전정국 선배가 아는 형 도와준다고 일하고 있더라고요. 정국 선배가 그때 절 많이 챙겨줬어요. 근데 멀리서 아직 저를 싫어하는 여자애들과 연지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예전처럼 될까봐 선배들한테 그렇게 문자보낸거에요.
<제 43장. 이야기, 들어만 주어도 위로가 된다.>
"뭐..여기 까지 에요." 지은
"개네들이 뭐라고 말했는데?"태형
"...걸레ㄴ이요.뭐 이젠 괜찮겠죠" 지은
"사과는 받았어?" 태형
"네? 네. 반친구들에게 사과 받았어요.ㅎ" 지은
" 아니."태형

"연지라는 얘한테 받았냐고"
"...아니요. 근데 괜찮아요.어차피 지난 일이고." 지은
"아무리 지난 일이여서 괜찮다면서 공항장애가 다시 오냐?." 태형
"티 났어요..?" 지은
" 어." 태형
태형 선배는 무언가 화가난듯 해보였다.그래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으니깐 마음 한켠이 편안해진것 같았다.
"그래도 시시한 이야기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지은
"시시한 이야기 아니야." 태형
"네?..네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은
갑자기 태형선배의 큰손이 내 머리위로 올아왔다.

"이쁘네.지은이는 웃는게 이뻐.
그러니깐 울상 표정 하지마"
근데 뭔가 쎄했다. 뭔가 까먹은 듯한 느낌. 아 잠만 나 수업.
"선배 저희 수업..." 지은
"괜찮아. 하루 쯤은 이래도 되." 태형
(힌트 #04)

지민, 윤기, 정국은 지은이의 문자나 말에 반응했지만 태형만 반응하지 않았다?
지민은 지금 무언갈 계획중.
윤기는 조금 있으면 큰일을 터트린다.

